“美 연준 긴축 지속 시 ECB 더 많은 금리 인하 필요”

2024. 4. 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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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경우 글로벌 차입 비용을 높여 유럽 등 다른 국가는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행사에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현재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심지어 인상한다면 ECB의 기준금리를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키기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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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은행 총재 “글로벌 차입비용 상승 위험”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은행 총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경우 글로벌 차입 비용을 높여 유럽 등 다른 국가는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행사에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현재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심지어 인상한다면 ECB의 기준금리를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키기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6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지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후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베팅을 축소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향후 12개월 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ECB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줄어들 경우 오는 6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4%로 사상 최고치인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자들은 올해 예상하는 ECB 금리 인하 횟수를 줄였고, 유럽의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ECB 집행위원을 지낸 파네타 총재는 ECB의 통화정책이 연준과 어느 정도까지 괴리될 수 있는지는 중요한 질문이라며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가운데 연준이 강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동결한다면 나머지 세계는 예상치 못한 통화 긴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긴축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은 ECB가 향후 통화 정책이 ‘너무 긴축적’으로 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도 미국 시장의 파급 효과로 유럽 채권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더 긴축적인 금융 여건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ECB는 금리를 0.2%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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