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하이브와 충돌한 ‘뉴진스 맘’ 민희진[금주의 인물]

서종민 기자 2024. 4. 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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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대통령실 기강 확립 나선 5선 정무통 정진석

정진석 대통령실 신임 비서실장이 첫 수석비서관 회의 첫 일성으로 “대통령실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 대통령실의 정치는 비서가 아닌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지난 24일 말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 그가 대통령실 메시지 혼선 방지를 당부하면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 그는 “대통령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으로 보좌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4·10 총선 참패 이후 어수선한 용산 분위기를 다잡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내내 여소야대 국회를 상대해야 하는 첫 대통령이 된 상황에서 대통령실 참모진 및 실무진 기강부터 확립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정 비서실장은 25일 대통령실 참모진 회의에서도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란 게 결국 국민의 삶을 챙기고,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아니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통령실 직원은 모두 이러한 국민의 명령에 순응해야 한다”며 “그 일이 되게 만드는 최종적 책임은 대통령실에 있고, 우리가 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5선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정 비서실장의 발탁이 대통령실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2. ‘뉴진스 빼돌리기’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

걸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K-팝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는 민 대표와 경영진이 어도어의 부적절한 독립을 꾀하고 뉴진스를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2일 감사에 착수했다.

민 대표는 이런 하이브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며 “하이브의 새 걸그룹인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했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에 대한 답변 없이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성토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하이브는 25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면서 이날 민 대표 등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후 유명 K-팝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 기획을 맡아 2017년 등기이사로 승진했다. 2019년 하이브로 이직한 후에는 2021년 뉴진스를 론칭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팬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향후 민 대표의 행보는 오는 5월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공식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3. 연봉 2.5억 대통령급 우주항공청 본부장 존리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신설되는 우주항공청 초대 임무본부장에 이민 1.5세대인 존 리 전 나사(미 항공우주국) 본부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우주항공청 차장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했고, 초대 청장엔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

존 리 본부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한 우주 전문가다.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위성 통합관리본부장, 수석 어드바이저(고문) 등을 역임하며 미국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평가를 받고 있다. 존 리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공무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과 복수국적자를 가리지 않고 우수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채용됐다.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R&D)과 관련해 산업 육성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1급(차관보급) 자리다. 정부는 지난달 우주항공청 인사 채용과 관련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임무본부장에게 대통령급에 준하는 연간 2억5000만 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나사처럼 많은 월급을 줘서라도 최고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4. ‘檢 회유’ 주장 논란 확산 계속 말바꾸는 이화영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술을 권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술판 회유’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당 논란이 정치권까지 번지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술판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 대표를 엮기 위한 ‘세미나’를 했다”며 “술을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즉각 이 전 부지사가 술판 의혹을 제기한 날짜의 출정 기록 등을 공개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날짜를 바꾸며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술판 의혹 당시의 정확한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적극 옹호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말 바꾸기’는 이미 전례가 있다. 2022년 8월 대북 송금 관여 및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부지사는 수사 과정에서 “쌍방울을 통한 대북 송금 사실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뒤집었다.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

5. 프로야구 개인 최다홈런 새역사 쓴 SSG 최정

최정(37·SSG)이 국내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새 역사를 썼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초 자신의 시즌 10호이자 프로통산 468호 홈런을 날렸다. 지난 16일 인천 KIA전에서 467호 홈런을 터뜨려 이승엽 두산 감독과 동률을 이뤘던 최정은 KBO리그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최정은 2005년 SSG 전신인 SK에 입단한 후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현대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고, 2년 차인 2006년에 처음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렸다.

이후 최정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선수로서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부문 2위는 KIA 최형우(2008∼2023년)의 16년 연속이다.

이뿐만 아니다. 최정은 2016년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해 개인 첫 시즌 홈런왕을 달성했고 2017년(46홈런)과 2021년(35홈런)까지 총 3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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