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하재근 문화평론가 –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에서 격정 토로…하이브-어도어 갈등 새 국면

KBS 2024. 4. 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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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 '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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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국내 엔터 업계 1위인 하이브와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 간의 경영권 탈취 시도다. 뉴진스 카피다. 치열한 진실공방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갈등의 쟁점과 그 파장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하재근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일단 이번 하이브 내분 사태 언제,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 하재근 : 이번 주에 알려지게 된 건데요. 하이브가 모회사고 여러 계열사들을 거느린 일종의 대기업이거든요. 하이브 밑에 자회사들이 쭉 있는 건데 그 계열사 자회사 중에 어도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 어도어의 대표가 민희진 대표라는 분인 거고. 그런데 이 어도어에서 뉴진스라는 엄청난 걸그룹을 데뷔시켰거든요. 그래서 뉴진스가 앞으로 뭐 한국 K-POP 걸그룹을 대표하는 원톱으로 성장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뭐 내년에 가면 연 매출 몇천억까지도 가능한 거 아니냐 그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하이브 측에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 의혹이 있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크게 논란이 됐고 그다음에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측에서 거기에 대해서 반박하는 입장을 냈거든요. 그런데 입장을 냈는데 하이브에서 처음에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할 때는 아주 구체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는데 민희진 대표 측에서 낸 입장을 보면 별로 이렇게 막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없고 그냥 하이브에서 새로운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이 얼마 전에 데뷔했거든요. 새롭게 데뷔한 걸그룹이 뉴진스를 베꼈다.

▷ 전종철 : 카피.

▶ 하재근 : 그게 문제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이건 좀 논점을 흐리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왔고 또 하이브 측에서 뭔가 증거를 제시하면서 계속해서 조목조목 공격을 했는데 민희진 대표 측에서 입장을 낸 다음에는 침묵하다 보니까 뭔가 민희진 대표한테 상황이 점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하이브의 주장이 맞는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언론 보도도 나오고 그러다 어제 하이브가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거든요. 거기에서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를 발견했다고 하면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그렇게 나온 거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민희진 대표가 정말 그런 걸 탈취를 하려고 했던 게 맞나 보다 거의 그렇게 생각해 가고 있었는데 그다음에 그런데 어제 민희진 대표 측에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그 기자회견 이후에 다시 또 막 국면이 바뀌고 여론이 전환되는 그러한 복잡한 과정을 지금 거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게 무슨 서스펜스 영화 보는 것 같아요. 
 
▶ 하재근 : 네, 복잡합니다. 
 
▷ 전종철 : 아까 계열사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 사태 잘 이해하려면 지금 무슨 멀티 레이블 체제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하이브와 어도어 관계부터 좀 알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은 뉴진스 하이브 소속 아니었나? 이렇게 했던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여하튼 정확히는 어도어 소속이었던 거네요. 그래서 그 관계 한번 다시 좀 사람들이 멀티 레이블 체제라는 게 뭔지 좀. 어떻게 그냥 일반 계열사하고는 좀 다른 점도 있습니까?
 
▶ 하재근 : 그냥 모회사, 자회사, 계열사 그겁니다. 그냥 하이브라는 곳이 기존에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그냥 회사 하나가 있고 그 안에서 가수 한 팀, 두 팀 많아야 세 팀, 네 팀 이 정도 이제 활용을 했다면 하이브라는 곳은 그게 아니라 완전히 기존에 우리나라 대기업 재벌처럼.
 
▷ 전종철 : 자회사에다 이렇게 나눠놨군요, 스타들을.
 
▶ 하재근 : 계열사들을 쫙 거느리고 각각의 계열사들이 자율적으로 운영을 하면서 저마다 가수들을 출시하는 거죠. 그래서 하이브 산하에 있는 스타들이 굉장히 많고 그래서 하이브 산하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라는 계열사가 있는데.
 
▷ 전종철 : 거기가 BTS인가요?
 
▶ 하재근 : 거기가 이제 방탄소년단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어도어에서는 뉴진스가 나오고 이런 식으로 많은 계열사들이 있다 보니까 이러면 이제 한 재벌, 말하자면 재벌 기업이라고 치면 계열사들이 쫙 있으면 그 계열사들 사이에 뭔가 조율이 있고 뭔가 서로 이제 협조할 때는 협조하고 양보할 때는 양보하고 그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계열사가 어떤 일을 바로 코앞에 앞두고 있으면 또 다른 계열사는 잠깐 쉬어간다든지.
 
▷ 전종철 : 그러면 이게 하이브 고성장의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나요, 이런 체제가. 효과적으로 좀 작용했다고 보나요?
 
▶ 하재근 : 당연히 고성장의 원인이고 그러니까 이제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그렇게 덩치가 커진 거거든요, 하이브가. 그러니까 인수하면서 덩치가 커졌다는 게 바로 그게 고성장인 거고 그리고 많은 각각의 계열사마다 스타들이 있으니까 많은 스타들을 운영하면서 이게 사업이 다각화가 된 거예요. 그래서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면 보유한 스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회사가 휘청휘청하는데 하이브는 계열사가 많다 보니까 그 한두 계열사에서 무슨 문제가 생겨도 다른 스타들이 있으니까 회사가 유지되는 거죠. 그래서 기존 같았으면 방탄소년단이 군대 갔을 때 하이브가 굉장히 어려워졌을 텐데 지금은 회사 다각화를 했기 때문에 뉴진스도 있고 많이 있기 때문에 회사는 방탄소년단 군대 간 것과 별개로 유지가 되고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거죠.
 
▷ 전종철 : 그렇군요. 아까 이제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가 있다고 하고 이제 수사기관에 민희진 대표 등도 고발할 거다, 하이브가. 그렇게 이제 얘기를 하셨는데 평론가님 보시기에 그게 증거가 됩니까? 어떻습니까. 좀 얘기가 되는 증거예요?
 
▶ 하재근 : 이게 상당히 애매하고 하이브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좀 답답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 됐는데 민희진 대표는 억울하다고 하고 있고요. 왜 애매하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그러냐면 지금 어떠한 메모 같은 게 발견이 됐다고 하거든요. 거기에서 마치 어떠한 외부 자금 끌어들이고 무슨 풋옵션을 행사하고 소송 걸고 여론전하고 이러면서 궁극적으로 하이브에서 빠져나간다 이런 식의 내용이 거기 담겨 있다고 하는데 그런 메모가 발견이 됐고 그러니까 이제 메모라는 게 메시지에서 메시지 상에서 그런 문서를 누가 작성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진술도 확보했다고 감사 과정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문제는 이게 글자 그대로 계획이라는 거예요. 실행이 된 게 아닌 거예요. 실행이 됐는지 안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나온 거로는 계획만 일단은 외부에 알려졌는데 이게 만약에 계획만 있는 거라면 지금 하이브가 배임으로 고발했거든요. 고발했다고 지금 나왔거든요. 그런데 배임이라는 건 실행을 해야 이게 법적으로 걸린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계획만 있으면 이게 정말 배임이라는 걸 하이브가 과연 증명할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좀 곤혹스러울 것 같고 민희진 대표는 ‘이게 그냥 회사 임원들하고 함께 나눈 사담이었다. 하이브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만이 많고 좀 억압을 많이 받고 그러다 보니까 좀 푸념을 한 거다. 실행할 생각 없었다.‘ 이런 차원으로 얘기하면서 민희진 대표는 또 엄청나게 억울해하는 것처럼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 전종철 : 민 대표가 뭐라 그랬냐 하면 '하이브 갑작스러운 감사 질의 통보 등 일련의 행보가 자신이 이제 회사를 위해서 내부 고발하고 제언을 했는데 그거 이후에 이루어졌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내부 고발 내용은 아직은 그렇게 알려지지는 않았죠? 
 
▶ 하재근 : 예, 그러니까 말이 갑자기 복잡해졌는데 어쨌든 그래서 이게 상황이 상당히 모호하고 아무튼 그런 상황인데 지금 말씀하신 내부 고발 그 건은 민희진 대표가 기존의 입장에서 아까 제가 왜 하이브의 새로운 걸그룹이 뉴진스를 베꼈다, 그게 문제다라고 얘기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얘기를 주로 했었거든요, 기존에는. 그래서 이게 그 정도 사유로.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는 그렇게 얘기하면서 이제 하이브가 나를 그에 대한 보복으로 찍어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이제 민희진 대표가 주장을 했었는데 그 정도의 사유로 하이브가 지금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면서. 결국은 다 하이브 손해거든요, 이런 논란 자체가.
 
▷ 전종철 : 그러니까요. 주가도 많이 떨어졌어요.
 
▶ 하재근 : 그러니까 하이브 본사가 타격을 입는 것도 하이브 손해고 어도어가 타격을 입는 것도 고스란히 하이브 손해인 거예요. 그래서 자기 걸그룹 좀 베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는 이유로 하이브라는 회사가 자기의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면서 이 소동극을 벌인단 말인가? 
 
▷ 전종철 : 좀 의아하죠.
 
▶ 하재근 : 그래서 사실 민희진 대표의 처음에 나왔던 입장문의 신뢰성이 공감이 좀 떨어지는 거 아니냐.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가 좀 불리했었는데 그런데 어제 새로운 얘기가 나온 게 뭐냐 하면 방금 말씀하신 내부 고발 얘기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또 민희진 대표 가 뭘 얘기했냐면 주주 간에 계약을 맺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하이브하고 주주 간 계약을 맺었는데 그게 자신한테 올무가 됐고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그 주주 간 계약을 재협상하는 와중에 하이브 측하고 사이가 틀어졌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민희진 대표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걸그룹이 뉴진스랑 비슷하게 나오니까 이거는 나를 말려 죽이겠다는 얘기다라고 그렇게 느꼈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가 기존에 다른 걸그룹이 베꼈다 이걸 중요하게 문제 제기했는데 그 자체가 독립적인 변수가 아니라 바로 민희진 대표가 주장하는 이상한 주주 간의 계약 그게 핵심적인 문제였고 그걸로 신경이 예민해져서 다른 그룹의 비슷한 베꼈다는 그런 문제도 민희진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거였다. 그러니까 이게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에 하나로 민희진 대표가 이러한 새로운 포인트를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아까 제가 어떤 메시지의 증거를 하이브 측에서 제시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그 메시지 증거에 대해서도 바로 그 주주 간의 계약 때문에 민희진 대표가 너무 답답해하니까 그에 대한 답답한 마음의 해소 차원에서 그냥 사담으로 그렇게 푸념을 한 거다. 진지한 메시지 논의가 아니었다 그렇게 얘기한 거고 그다음에 민희진 대표가 외부 업체하고 경영권 찬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지금 또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논의에 대해서도 바로 그 주주 간 계약 때문에 민희진 대표가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조금 업계에 알아봤는데 그게 무슨 경영권 찬탈 논의를 한 것처럼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제.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 주장에 따르면 결국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사이에 엄청난 대립의 핵심에 주주 간 계약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건 이제 외부에 자세히 말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기존에 민희진 대표가 무슨 걸그룹 베꼈다 이거 이런 차원으로 이야기했을 때보다 좀 더 어제 새롭고 구체적인 얘기를 하면서 이거는 또 다른 포인트가 제기된 것 같고.
 
▷ 전종철 : 갈등의 진짜 요인이 이거 아니었나 뭐 그런 지금 취지의 말씀이시죠?
 
▶ 하재근 :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 주장의 개연성이 조금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기존 주장 때보다는. 민희진 대표가 맞다는 말은 아닌데 어쨌든 좀 더 진입을 했다는 것이고, 주장의 논리가. 그런데 그러한 계약의 문제 더하기 지금 말씀하신 민희진 대표가 내부 고발을 또 했고. 그런데 내부 고발의 내용은 이제 밝히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것을 했고 그리고 또 과거에 하이브에서 르세라핌이라는 걸그룹을 데뷔시켰거든요. 그 과정에서 또 민희진 대표가 내부에서 욕을 하면서 반발했다 이런 일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사이에 엄청난 골이 깊어졌고 그래서 하이브가 나를 찍어내기 위해서 지금 이러는 거 아니냐라고 민희진 대표는 주장하는 거죠.
 
▷ 전종철 : 지금 욕 얘기도 하셨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민 대표의 거친 입이 또 화제가 됐어요. 많이 격앙돼 있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지금 난리입니다. 
 
▶ 하재근 : 그것 때문에 지금 상당한 여론에 반전이 일어났는데 기자회견 직전까지만 해도 민희진 대표한테 비판적인 여론이 다수였었거든요. 그런데 기자회견 때 민희진 대표가 격정 토로를 한 거예요, 비속어 욕까지 해가면서. 막 격정 토로를 하니까 많은 분들이.
 
▷ 전종철 : 동정론? 
 
▶ 하재근 : 논리적으로 따지는 거 이전에 느낌상으로 정서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저 정도로 막 격정적으로 말을 막 하는 분이면 앞에서 들이받았으면 들이받았지 뒤에서 음모를 꾸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또 일부 분들이 받게 됐거든요. 
 
▷ 전종철 : 그렇게 받을 수 있네요, 그런 느낌을.
 
▶ 하재근 : 네, 그러면서 또 아주 장시간 동안 거의 이성을 잃은 듯이 막 격정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저게 과연 거짓말을 꾸며내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또 사람들이 하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말이 좀 거칠 수는 있어도 저 억울하다는 저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게 아닐까라고 일부 분들이 또 그렇게 느끼면서 이게 그러니까 내용 자체의 논리와 상관없이 그러한 정서적인 어조에 의한 느낌 그걸로 인해서 지금 뭔가 민희진 대표한테 굉장히 불리했던 여론이 약간의 반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좀 더 면밀히 봐야겠다, 누구 말이 맞는지. 이번 내분으로 하이브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틀간 시가총액 8,500억이 증발했다고 하는데요. 뉴진스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인가요?
 
▶ 하재근 : 뉴진스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내년에 이대로 가다가는 연 매출 몇천 억까지도 가능한 거 아니냐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물론 실현된 건 아닌데 희망인데 그런 희망이 나올 정도로 기대가 크다 보니까. 그런데 주가라는 게 이게 이미 형성된 실적보다 미래 기대를 반영하는 측면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뉴진스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다라는 기대가 있다 보니까 그게 이제 주가에 반영이 되는 거고 그리고 지금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 이 논란 자체가 몽땅 다 하이브 피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게 전장이 하이브인 거예요. 어도어도 하이브고 하이브 본사도 하이브고 다 하이브인데.
 
▷ 전종철 : 그리고 방시혁 의장이 또 스카우트했더라고요, 민희진 대표를.
 
▶ 하재근 : 네, 지금 아마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제가 어쨌든 아까 몇몇 걸그룹 이름도 제가 언급했잖아요. 아일릿, 르세라핌 이런 이름도 나왔잖아요. 이런 논란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다 안 좋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몽땅 다 하이브 손해인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어도어가 지금 제대로 활동을 못하게 돼서 생긴 문제하고 또 다른 하이브 팀들의 여러 가지 이미지 훼손의 문제하고 등등등 모든 걸 다 포괄적으로 해서 하이브의 손해가 매우 크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또 앞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생각을 하니까 이제 시가총액이 무슨 8천억이 증발했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주가가 하락하게 된 거죠.
 
▷ 전종철 :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 1인당 정산 금액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됩니까?
 
▶ 하재근 : 이것도 상당히 놀라운데 작년에 뉴진스가 데뷔 2년 차였거든요.
 
▷ 전종철 : 2022년 데뷔.
 
▶ 하재근 : 네, 재작년에 데뷔, 작년에 2년 차. 그래서 데뷔 1년, 2년이면 거의 뭐 수익이 변변하게 있을 때가 아니거든요. 근데 뉴진스는 거의 데뷔한 직후부터 세계적인 스타가 국제적인 스타가 된 거예요. 그래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그러다 보니까 작년에 데뷔 2년 차인데도 불구하고 멤버 1명당 한 52억 원 정도씩 받은 것이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고. 그런데 이제 민희진 대표는 이게 다 내 공이다. 회사에서는 도와준 거 없고 오히려 방해했다. 내가 다 뉴진스를 이렇게 키워낸 것이다라고 그러한 뉘앙스로 이제 주장을 어제 했고.
 
▷ 전종철 : 민희진이 뉴진스다. 실제로 사실상 혼자서 키워내다시피 했습니까?
 
▶ 하재근 : 그거는 회사의 내부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외부에서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을 할 수가 없는데 그런데 이제 상식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는 뉴진스가 아까 제가 데뷔하자마자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게 하이브라는 대기업의 후광 효과 없이 가능했을까. 민희진 대표는 도와준 게 없다고 하지만 그냥 하이브 소속이라는 것만으로 이미 그 자체가 도와준 거 아니냐. 그리고 또 하이브 소속에 방탄소년단이 있으니까 그 방탄소년단의 후광 효과가 상당히 컸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어느 그룹이 매력적이고 노래가 좋고 해도 그러한 방탄소년단 정도의 후광 효과가 없었으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과연 국제적으로 쫙 인지도가 퍼져나갈 수 있었을까 거기에 대한 부분도 있어서 민희진 대표가 너무 막 회사의 영향력보다는 본인의 영향력만 너무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느낌도 좀 들고. 이 부분은 하이브하고 민희진 대표 측에서 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이번 사태가 자칫 뉴진스에게 타격 주면 어떨까 이렇게 팬들이 많이 우려할 것 같아요. 진짜 급성장 중인데 이미지 타격은 없을지, 활동에 영향은 없을지. 어떻게 보세요?
 
▶ 하재근 : 지금 피프티피프티처럼 될까 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데 피프티피프티 때는 프로듀서하고 회사가 분쟁을 했죠. 분쟁을 했는데 멤버들이 거기에 직접 개입해서 나서다 보니까 멤버들한테 하나하나 타격이 갔고 그 멤버들이 지금 거의 활동도 못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도 만약에 민희진 대표하고 하이브가 분쟁을 하고 있는데 뉴진스 멤버들이 여기에 개입해서 입장 발표하고 이러면 일이 굉장히 복잡해질 수가 있어서 경영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이전투구를 벌이든지 그거와 상관없이 뉴진스는 좀 보호된 상태에서 뉴진스는 그냥 스케줄 소화하고 싸움은 경영자들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 전종철 :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재근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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