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원조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기근으로 향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2024. 4. 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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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점차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아직 가자지구에 더 많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원조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약속은 지금까지 제한적이었다"며 "때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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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식량, 아슈도드 항구서 검문소 2곳 거쳐 가자지구 들어가
"5월 가자지구 북부에 기근 덮칠 것…7월에는 가자 전역으로 확산"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아이들이 음식이 담긴 냄비를 들고 있다. 2024.04.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점차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아직 가자지구에 더 많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 스카우 세계식량계획(WFP) 부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원조가 증가했고 접근에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식량 등 구호 물품 보급을 허용하도록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스라엘이 대응책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의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고까지 강조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약 3주 전부터 에레즈를 개방하고 아슈도드 항구를 통해 지원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유엔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식량 보급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카우 부사무총장은 "우리는 많은 양이 필요하고 다양한 물품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기근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유엔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5월쯤에는 가자지구 북부에서부터 기근이 창궐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23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가자지구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원조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약속은 지금까지 제한적이었다"며 "때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처음으로 WFP의 밀가루 트럭 8대가 아슈도드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럭들은 이스라엘을 통과해 가자지구 남부 접경지의 케레 샬롬 검문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에는 다시 가자의 접경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군용 도로를 따라 에레즈 검문소를 거쳐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갔다.

스카우 부사무총장은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밀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도 아슈도드를 통해 들어오는 것"이라며 "거기서 케렘 샬롬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에레즈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해상 접근이 육로 수송을 대체할 수 없다며 구호 활동의 초점은 육로 수송에 맞춰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이 더 많은 육로 통행을 개방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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