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휴가 복귀 첫 경기서 또 홈런, ‘분유버프’ 증명한 브라이스 하퍼
필라델피아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26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에서 투런홈런을 때렸다. 하퍼는 2-0으로 앞선 3회초 호쾌한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하퍼의 시즌 5호 홈런.
필라델피아 구단은 부랴부랴 외야로 직원을 보내 이 홈런공을 챙겼다. 원정 경기였고, 하퍼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딱히 ‘마일스톤’ 홈런이 아니었음에도 구단은 홈런공을 열심히 챙겼다. ‘하퍼가 꼭 갖고 싶어할 것 같아서’가 이유다.
MLB닷컴 등은 하퍼의 이날 홈런을 두고 “하퍼의 아빠 파워는 진실”이라고 전했다. 하퍼가 출산휴가만 갔다 오면 꼭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리기 때문이다. 분유버프를 확실히 증명한다.
하퍼는 최근 출산휴가를 다녀왔다. 하퍼의 아내 케일라는 이번 주 셋째(딸)를 낳았다. 하퍼는 아내가 출산하는 동안 팀을 떠나 아내 곁을 지켰다. 건강한 출산 뒤 하퍼는 이날 복귀해 타선에 들어섰고, 어김없이 홈런을 때렸다.
하퍼는 지난 출산휴가 때도 복귀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하퍼는 첫째(아들)를 2019년 8월에 얻었는데 그때도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마침, 그날 경기도 신시내티 원정이었다.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은 “하퍼의 아빠 파워는 진짜다”라고 말했다.
하퍼에게 출산휴가 복귀전 홈런은 조금 특별하다. 자녀의 ‘탄생 축하 포’이기도 하다. 다만, 둘째 탄생 축하 홈런볼은 없다. 둘째(딸)는 2020년 11월에 태어났고, 11월에는 야구를 하지 않는다.
하퍼는 경기 뒤 “(자녀 탄생 축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이런 기회가 흔치는 않은데, 홈런이 또 나왔다. 정말로 이런 순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홈런과 잭 휠러의 호투 속에 5-0으로 이겼다. 이날도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휠러는 올시즌 맹활약 중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휠러는 2경기 6이닝 이상 1피안타 이하 경기를 기록한 역대 2번째 필라델피아 투수다.
휠러는 올시즌 6번 선발 등판에서 삼진 46개를 잡았는데, 이 역시 1900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중 역대 7번째로 많은 삼진 기록이다. 휠러는 올시즌 평균자책 1.93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휠러는 하퍼처럼 올시즌 3번째 자녀를 얻었다. ‘아빠 파워’ 혹은 ‘분유 버프’는 필라델피아에서 진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휠러는 “아빠 파워는 진짜다”라며 “내가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아내가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안함과 책임감이 더 힘을 내게 하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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