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와 애틋한 관계라는 거 느껴" 민희진, 거듭 뉴진스 언급(뉴스쇼) [종합]

김종은 기자 2024. 4. 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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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컴백을 앞둔 뉴진스에게 피해를 입지 않고 싶다면서도, 거듭 뉴진스와의 관계를 언급해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26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민희진 대표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은 녹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방문한 민 대표는 우선 하이브의 어도어에 대한 내부 감사 소식이 들려온 뒤 침묵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우선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에 첫날은 멍한 채로 지냈다. 솔직히 하이브를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나쁘게 말해놓고 무슨 소리냐'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은 내겐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고, 꾸미거나 그러기보단 그저 솔직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겠냐. 로봇같이 살 순 없다"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언급한 그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보는 기준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데, 마치 프레임으로 짠 듯 사람을 만드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정말 깜짝 놀랐다. 죄가 없다 하더라도 누구든 어떤 각도기를 대고 보기 시작하면 뭐 하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도 말했다. "내가 공격당한 방법이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남의 메시지를 그냥 맥락 없이 공개하지 않냐. 모든 대화에는 분위기나 내가 어떤 기분에서 얘기했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게 다 배제되어 있었다. 상상이 죄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운을 뗀 민 대표는 "난 아무리 노력해도 하이브의 재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이 지분으로 뭘 할 수 있겠냐"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가령 내가 누굴 데려온다 하더라도 하이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라는 그는 "하이브가 80%, 제가 18%, 직원들이 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있어도 시도한 적은 없다. 내가 회사 운영을 하고 있지만 M&A나 투자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지 않냐. 문외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의견을 받아본 것이지, 그런 걸 짜깁기해 몰아가는 게 너무 이상한 것 같다.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의도가 불순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민 대표는 "먼저 공격을 할 때는 그래도 좀 상대를 배려하면서 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거듭 하이브를 향한 원망을 드러낸 뒤, 하이브가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선 "하이브 측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고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거론하지 않겠다 했는데, 나도 똑같이 똑같은 말로 되돌려주고 싶다. 나도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일일이 응대하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냐. 마치 인정해서 응대하는 걸로 보일 거 아니냐. 또 응대하지 않으면 뭔가 있으니 대응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애초에 이런 분쟁은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오픈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날 망가뜨리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대중에게 날) 믿을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끔 하려 그러는 것 같다. 이젠 하이브와 서로 한대씩 주고받지 않았냐. 유치하니까 이젠 대중 앞에선 그만하자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민 대표는 뉴진스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다면서도 거듭 뉴진스를 언급해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우리 멤버가 나한테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저 혼자 상상하고 있어요'라고 하던데 그게 너무 공감이 됐다. 이런 방송에 나와 뉴진스 얘기하지 말라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어떻게 안 하냐. 그리고 제가 안 해도 알아서 '뉴진스 엄마'로 표현한다. 내가 원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사람들이 붙여준 거였다. 일부는 내가 뉴진스를 팔았다 하는데, 난 뉴진스를 절대 팔지 않는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뉴진스 멤버들과 더 긴밀하고 뜨거운 관계라는 걸 확인했다"는 민 대표는 "순간 '내가 죽어야 하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멤버들이 다같이 귀신같이 전화를 하더라. 이게 위로가 안 될줄 알았는데 애들이 울고 사랑한다 하니까, 평소엔 오그라들고 그러는데 너무 와닿더라. 그 순간 죽고 싶다는 마음이 살짝 빗겨가더라. 얘들이 날 살렸나 싶은 생각이 들며 굉장히 애틋했다"라고 뉴진스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민 대표는 앞서 전날인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본인에게 제기한 배임 및 경영권 찬탈 혐의를 모두 부인했으며, 이 모든 게 내부고발에 따른 하이브의 보복 조치라 해명했다. 하나 문제가 된 내부 문건에 대해선 "임원 A씨의 상상을 적어낸 것뿐"이라는 아쉬운 해명을 건네 시선을 끌었다.

이와 관련 같은 날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고 논점을 호도하거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담고 있다.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지만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거론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CBS 표준 FM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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