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결정 불가한 것도 요구"…2차 실무회동도 '빈손'

강희연 기자 2024. 4. 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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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동이 또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요구에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까지 들어가 있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결국 양측은 또 만나기로 했는데 언제 만날지는 정하지 못했고, 영수회담도 다음 주로 밀릴 걸로 보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의 두 번째 실무회동은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나 채상병 특검 외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방송3법 등을 의제로 꺼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민주당은 이런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검토 결과를 들고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어제) : 사전에 조율해서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 회동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이 각 의제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해왔어야 했단 겁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날짜와 형식, 다뤄야 할 주제를 큰 틀에서만 정하자는 입장입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까지 (의제에) 들어간 게 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의제에 대해 수용이나 불수용 여부를 밝히는 게 국회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양측은 3번째 실무회동을 갖기로 한 가운데 영수회담은 다음 주로 밀릴 걸로 보입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어제(25일) 2시간 반 동안 비공개 만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공동 법안 정책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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