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집어삼킨 '신태용 돌풍'....파리행 좌절

[앵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안컵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패했습니다.

사상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려던 한국 축구의 도전도 막을 내렸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강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습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먼저 넣었습니다.

스트라윅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상단 모서리에 꽂혔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45분 엄지성의 헤딩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지만, 3분 뒤 스트라윅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수비 숫자가 더 많은 상황에서 평범한 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집중력이 아쉬웠습니다.

후반 투입된 득점 1위 이영준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패색에 짙어지던 후반 39분.

정상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에서도 균형이 유지되면서 피 말리는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축구는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3세 이하 대표팀 대결에서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태용 감독은 아시안컵 첫 출전에 8강을 넘어 4강까지 진출하며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습니다.

남은 준결승에서 승리하거나 또는 지더라도 3, 4위전에서 이기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합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