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투잡과 유럽파 차출 불발 '예견된 도하 참사'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24. 4. 26. 0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견된 참사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졌다.

무엇보다 3월 A매치 기간 동안 올림픽 대표팀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리허설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3월 국가대표 팀을 지휘하면서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로 최종 리허설을 치러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개 숙인 한국 축구. 대한축구협회 제공

예견된 참사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졌다.

이영준(김천 상무)의 퇴장 속에서도 연장 120분 혈투를 2대2로 마쳤지만,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8강 탈락과 함께 파리 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진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도 9회로 멈췄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준비 과정부터 험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둔 악수가 문제였다.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한 상황. 대한축구협회는 3월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홈 앤드 어웨이)를 황선홍 감독에게 맡겼다. 임시 사령탑이었지만,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투잡을 뛰게 했다.

무엇보다 3월 A매치 기간 동안 올림픽 대표팀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리허설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3월 국가대표 팀을 지휘하면서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로 최종 리허설을 치러야 했다. 명재용 수석코치 체제로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했지만, 수장 없는 리허설은 결국 화를 불렀다.

해외파 차출 불발도 해결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직접 유럽 구단을 방문해 차출 허가를 얻었다고 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합류하지 못했다. 미국 MLS에서 뛰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도 1차전 하루 전에야 합류했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들을 불렀지만, 포지션 불균형이 생겼다. 김지수가 빠진 공백을 메워줄 중앙 수비수가 부족했다. 서명관(부천FC)마저 쓰러지면서 미드필더 자원 이강희(경남FC)를 수비 라인으로 내려야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