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에 비상벨이…'공무원 보호 필요' 국민 공감대
[앵커]
악성 민원으로 공무원들이 숨지거나, 일을 그만두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관공서 민원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안전요원까지 배치해야 할 정도인데요.
이화영 기자가 예전과 사뭇 달라진 민원실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원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는 곳 주변에 비상벨이 보입니다.
버튼에 손을 대면 경찰과 연결돼 출동이 이뤄집니다.
재작년 법 개정으로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조치가 규정되면서 변화한 현장 모습입니다.
근무 환경을 바꾼 조치는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화영 기자> "현재 이곳 민원실은 안전 가림막을 설치해 악성 민원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달 김포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 이후 행정안전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앞서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범정부TF를 꾸린 행안부는 악성 민원 대응 강화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악성민원에 대한 예방, 그리고 체계적인 대응, 민원 처리 과정에 전문성 향상 등 다양한 방면에 있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민원 공무원 보호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행안부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부터 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공무원 노조에서는 안전요원 배치 등을 위한 예산 지원에 더해 업무가 몰리지 않도록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관련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박중배 / 전국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정부는 인력 충원과 예산을 투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뭘 내놓지 않는 것 같아서 실제로 안전요원 배치라든지 정부의 인력 정책을. 지금 1%씩 (정원을) 매년 줄이고 있거든요."
행안부는 공무원 노조,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결과를 담은 종합대책을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동규
#민원 #공무원 #악성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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