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밥·산책 지시, 욕설·폭행…'후배 갑질' 가스기술公 직원 징계

심언기 기자 2024. 4.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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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상사의 갑질 사례가 잇따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내·외부 익명 신고시스템인 '레드휘슬' 등을 통해 접수된 2건의 신고를 대상으로 기동감찰을 실시한 후 직원 두 명을 각각 감봉과 정직 처분했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1차 감사 건은 감봉 1월이 확정됐고, 2차 사건은 개인 소명 등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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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로 사료·낚시용품 구매, 업무外 지시한 상사 '감봉'
합숙소 후배 폭행·욕설 간부, '정직' 처분에 이의신청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3.10.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상사의 갑질 사례가 잇따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내·외부 익명 신고시스템인 '레드휘슬' 등을 통해 접수된 2건의 신고를 대상으로 기동감찰을 실시한 후 직원 두 명을 각각 감봉과 정직 처분했다.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A 지사 소속으로 B 분소 반장을 맡고 있는 과장 C 씨는 분소 내에서 공동으로 관리해 오던 개와 고양이 관리를 직원들에게 일방 지시해왔다. 분소원들은 개와 고양이 사료급식과 산책 등 업무와 무관한 지시에 부당함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C 씨는 또한 점심·저녁 시간 인근 저수지에서 민물새우잡이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분소원들과 갹출한 공동비용으로 개·고양이 사료비 및 민물새우잡이 용품구매에 사용했다.

가스기술공사 감사팀은 이같은 C 씨의 행동에 대해 "분소 반장으로서 분소원들보다 지위 또는 관계상 우위에 있고, 업무상 관계가 없는 행위가 지속 반복돼 왔다"며 "분소원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 것으로 이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 C 근무시간 내 분소 직원에게 개인 용무를 위해 굴착공사 차량을 운전하게 하는 등 행위도 인사규정과 임직원행동강령 등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감봉 1월 처분을 확정했다.

가스기술공사 D지사 공동합숙소에서는 지난해 8월 부장급 E 씨가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욕설 및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익명신고로 감사부에 이첩돼 올해 초에서야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E 씨의 욕설과 폭력 행위가 사실로 밝혀졌고, 이와 함께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언 및 욕설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사측은 E 씨에 대해 정직 처분을 의결했지만, 이의신청에 따라 최종 징계 수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1차 감사 건은 감봉 1월이 확정됐고, 2차 사건은 개인 소명 등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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