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탈락한 황선홍 감독, 대표팀 승격 명분 사라져 [U23 아시안컵 리뷰]

김재민 2024. 4.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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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황선홍 감독을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킬 명분은 사라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4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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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황선홍 감독을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킬 명분은 사라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4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인도네시아에 경기 내용에서 밀렸고, 수비 실수로 자멸하며 내준 추가골을 포함해 1-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불안한 상황이 반복됐고, 후반 24분 이영준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는 악재까지 생겼다. 한국은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전, 승부차기 끌고가는 데 성공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8강 탈락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소 4강에 올라야 진출이 가능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던 한국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을 밟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경기 전반전 슈팅이 단 1개(인도네시아 6개)였다. 볼 점유율에서도 인도네시아(48대52)에 밀렸다. 후반전 들어서도 인도네시아가 매서운 역습으로 한국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인도네시아의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임을 고려하면 한국의 패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돌아보면 3전 전승을 거둔 조별리그에서도 경기력으로 호평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은 후반 막판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중국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실점이나 다름 없는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1-0으로 승리한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하고 찬스를 더 많이 만든 팀은 일본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면서 성인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포함된 거로 알려진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아시아 레벨에서도 경기력에서 만족감을 주지 못했는데, 결과도 챙기지 못했다. U-23 팀에서도 실패한 감독을 성인 팀 감독으로 승격시킬 명분은 없다.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아시아 수준에서도 4강조차 오르지 못한 감독을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감이라고 인정할 축구팬은 많지 않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4월 2일 전력강화위원회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내파 4명, 외국인 7명으로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국내파 4명 중에는 K리그 현역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3월 A매치를 앞두고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한축구협회가 또 현직 감독을 노린다면 똑같은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자격을 잃었다. 외국인 감독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

세뇰 귀네슈 전 베식타스 감독, 에베르 르나르 프랑스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등 큰 대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 부임 관심을 직접 드러낸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이들을 제치고 황선홍 감독, 혹은 다른 K리그 지도자를 선임한다면 여론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사진=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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