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日관광객 여행가방 '슬쩍'…3450만원 훔친 5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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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 두고 간 여행 가방(캐리어)을 들고 사라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 씨를 검거하고 가방 안에 들어 있던 현금 3000만 원과 엔화 50만 7000엔(약 450만 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 22분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피해자가 놓고 내린 여행 가방을 챙겨 안에 든 현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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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선 추적해 하루 만에 검거…피해금 전액 회수·전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외국인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 두고 간 여행 가방(캐리어)을 들고 사라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 씨를 검거하고 가방 안에 들어 있던 현금 3000만 원과 엔화 50만 7000엔(약 450만 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 22분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피해자가 놓고 내린 여행 가방을 챙겨 안에 든 현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음날 '현금과 엔화가 들어 있는 여행 가방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국내 지리와 분실 장소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1호선 종로3가역부터 동두천역까지 30여 개소의 폐쇄회로(CC)TV 80여 대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는 광운대역에서 여행 가방을 두고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와 같은 전동차에 있던 A 씨는 양주역에 도착하자 피해자의 여행 가방을 갖고 하차했다.
경찰은 A 씨의 동선을 추적해 하루 만에 A 씨를 검거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현금 1500만 원과 엔화 50만 7000엔, 은행 계좌로 입금된 1500만 원 등 도합 345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펜치를 이용해 자물쇠를 뜯고 현금 등 내용물을 꺼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4일 한국을 재방문한 피해자에게 회수한 현금과 물품을 돌려줬고 피해자는 "한국 경찰 덕분에 되찾아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전동차에서 분실물 등을 습득한 경우 경찰서 또는 역무실에 맡기거나 112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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