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결사반대!…재건축 아파트에 나붙는 현수막

박순원 2024. 4. 2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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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해졌지만, 주요 조합은 여전히 단독입찰·수의계약은 안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시공사 응찰을 받지 못하는 현장이 강남권에서도 수두룩해졌다"며 "노량진1구역·개포주공5단지 같은 곳은 건설사가 모두 낮은 공사비를 통해 입찰에 참여했는데도 모든 수의계약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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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1구역 일대에 붙은 수의계약 반대 현수막. <박순원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해졌지만, 주요 조합은 여전히 단독입찰·수의계약은 안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시 추후 공사비 상승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동작구 노량진1구역 현장 곳곳에는 "수의계약을 결사반대하며 시공사 경쟁입찰을 해야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공사비를 3.3㎡당 730만원으로 낮게 책정했으나, 조합 내부에선 여전히 수의계약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노량진1구역 공사비 3.3㎡당 730만원 업계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앞서 서울 강북권 재개발인 광진구 중곡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하반기 3.3㎡당 공사비 800만원 수준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구로구 보광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비슷한 시기 3.3㎡당 800만원이 넘는 공사비로 시공사를 찾았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공사비가 뛴 영향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노량진역 150m 거리에 지하 4층~지상 33층 아파트 2992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단지 규모가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가장 커 노량진 대장주 아파트로 꼽힌다.

노량진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단독입찰 시 경쟁입찰을 진행할 때 보다 사업 조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현재 공사비가 낮더라도 착공할 때 공사비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현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개포주공5단지는 대우건설의 단독 입찰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연초 개포주공5단지 수주전 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2월말 입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개포주공5단지 일부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의 조직을 꾸려 단독 입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시공사 응찰을 받지 못하는 현장이 강남권에서도 수두룩해졌다"며 "노량진1구역·개포주공5단지 같은 곳은 건설사가 모두 낮은 공사비를 통해 입찰에 참여했는데도 모든 수의계약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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