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될라' 바쁜 동맹국…한국은 물밑에서 '마음 읽기'

김종훈 기자 2024. 4. 2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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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미 동맹국들이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이 전 총리를 직접 미국으로 보내 접촉한 반면, 한국은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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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미 동맹국들이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이 전 총리를 직접 미국으로 보내 접촉한 반면, 한국은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고 있다. 2024.04.24.

이날 로이터는 현재 워싱턴 내 한국 관료 출신 소식통을 인용, "한국은 로비업체를 통해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을 읽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 관심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무역, 통상 정책들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다. 세제 혜택이 얽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인데, 트럼프는 재선 시 IRA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IRA 영향으로 첨단산업 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고 있어 정책을 완전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외에도 반도체 공급망 재편, 북한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등 민감한 사안이 여러 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일본은 전 총리이기도 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나섰다. 아소 부총재는 23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회담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최측근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 골프 라운딩 등에 동행한 인연이 있다. 일본 정부는 아소 부총재가 개인 자격으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월시대를 구축한 아베 전 총리를 대신해 관계 구축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썼다.

다른 국가들도 움직인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은 정부 관계자들까지 직접 나서 공화당 측에 독일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한다. 미하일 링크 독일 외무부 범대서양협력조정관은 로이터에 BMW, 아우디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을 발표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대선 접전지 관계자들에게 특히 공을 들인다.

호주도 실리 지키기에 바쁘다. 케빈 러드 주미 호주대사는 과거 싱크탱크 활동 당시 "파괴적 대통령"이라며 트럼프를 비난하며 트럼프의 반발을 샀는데, 이런 갈등 구도에도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산업 협약을 무산시킬 수 없도록 물밑에서 노력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버지니아급 공격용 잠수함 3~5척을 호주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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