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무원에 '총동원령' 내려졌다…내국인 관광객 급감 지속에

고동명 기자 2024. 4. 26. 0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내국인관광객수 감소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자 제주도가 부서나 업무와 관계없이 공무원들을 관광객 유치에 투입한다.

24일 기준 올해 누적 내국인관광객수는 359만397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96만2273명보다 9.3%(-36만8301명)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 부서에 "내국관광객 유치 계획 및 실적 제출"
4월 현재 작년 대비 36만명(9%) 덜 와…외국인은 증가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뉴스1DB)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내국인관광객수 감소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자 제주도가 부서나 업무와 관계없이 공무원들을 관광객 유치에 투입한다. 사실상 '총동원령'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김애숙 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열린 '내국인 관광객 1300만 명 재개를 위한 도-행정시-관광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전 부서·기관 내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이 논의됐다.

이 계획은 관광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가 내국인관광객 유치에 뛰어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앞서 도는 이달 중순 도청은 물론 행정시와 사업소에 내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서별 추진계획과 함께 매달 실적을 2차례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어 다른 지역 기관이나 지자체 등의 워크숍 등 각종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다.

24일 기준 올해 누적 내국인관광객수는 359만397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96만2273명보다 9.3%(-36만8301명) 감소했다.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관광객들(뉴스1DB)ⓒ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내국관광객수는 코로나19 위기를 벗고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 위험이 점차 사그라든 2022년에는 해외여행이 막힌 반면 여행심리는 빠르게 회복해 제주가 반사이익을 누려 역대 최대인 1380만3058명을 기록한 것이다.

제주 내국인관광객은 2015년 1104만135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하고 2년만인 2017년 1300만명(1352만2632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2018년 1308만9129명, 2019년 1356만0004명 등 코로나까지 130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해외여행 재개와 함께 고물가 논란까지 번지면서 1300만명 아래(1266만1179명)로 추락했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달까지 추이로만 본다면 올해도 내국인 1300만명 유지는 쉽지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제주도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오던 환경보전분담금을 오영훈 지사가 관광객 감소 기류를 고려해 보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환경보전분담금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관광객에게 제주 자연환경과 생태보전 비용으로 소정의 금액을 내게 하는 제도다.

다만 외국인관광객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내국인의 빈자리를 메꾸고는 있다.

이달까지 올해 누적 외국관광객수는 50만2282명으로 일찌감치 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58% 증가한 수치다. 관광업계는 이 기세라면 100만명 돌파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점친다.

외국관광객 덕분에 내외국인 총 관광객수는 409만6254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