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한겨레 2024. 4. 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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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 속 버선코를 나붓나붓 앉힌 듯한

처마 끝 물고 도는 바람의 입술 물고

달빛도 발을 펼쳐 드는 조선의 산조 한 채

남(南)으로 종종 적신 정조 눈썹을 어르듯

꽃 버들 서로 끄는 난간도 아스라하니

가없는 마음 줄 고르는 조선의 금선 한 채

-정수자 시집 ‘인칭이 점점 두려워질 무렵’(가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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