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마이크론에 파격 보조금·中 CATL, 1000km 주행 배터리 공개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2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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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마이크론에 반도체보조금 8조4천억원…반도체 굴기 로드맵 완성
▲'AI 올인' 아마존 본격 시동…美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 증설에 15조원 투입
▲1회 충전에 1000km 주행…'세계 1위' 中 CATL, 새 LFP 배터리 공개
▲日 도요타, 中 텐센트와 전기차 제휴…'난공불락' 中 시장 공략 카드
▲'구리 공룡' 탄생하나…세계최대광산기업 BHP, 경쟁사 인수 추진

美, 마이크론에 반도체보조금 8조4천억원…반도체 굴기 로드맵 완성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61억 달러(약8조3천800억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는 이날 반도체법에 따라 마이크론의 반도체 공장 설립 지원을 위해 이 같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보조금에 더해 75억 달러(약10조3천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인텔 85억달러, TSMC 66억 달러, 삼성전자 64억 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미 정부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이 됐습니다.

직접 보조금 규모는 삼성전자보다 적지만, 전체 지원금은 대출을 합쳐 총 136억4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마이크론은 향후 20년간 총 1천250억 달러(약172조원)를 미국 내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 정부의 지원은 자국 내에 완결된 형태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구상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의 투자는 파운드리(위탁 생산)와 패키징(조립) 중심입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기본이 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글로벌 시장의 약 70% (D램 기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를 한국과 대만 등에서 대부분 공급받아 왔지만, 이제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최첨단 반도체를 미국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돼 반도체 굴기 로드맵을 완성시킬 퍼즐을 모두 모았습니다.

'AI 올인' 아마존 본격 시동…美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 증설에 15조원 투입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드라이브에 나선 아마존이 우리돈 15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AWS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10억 달러(약15조원)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설은 인디애나주 중북부에 위치한 조셉 카운티에 세워질 예정으로, 인디애나 경제 개발공사(IEDC)도 최대 1천83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공제 혜택과 교육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I 신드롬 속 아마존도 투자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머신러닝계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겸임교수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기도 했고, 또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우리돈 20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기술과 자원, 인프라까지 모두 잡겠다며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1회 충전에 1000km 주행…'세계 1위' 中 CATL, 새 LFP 배터리 공개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1회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새 배터리를 선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ATL은 전날 개막한 '2024 베이징 오토쇼'에서 최대 항속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출시했습니다.

'신싱플러스'로 이름 붙여진 이 배터리는 10분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하고, 이차전지 최초로 일체형 케이스를 갖췄습니다. 또 배터리 모듈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부피도 7% 줄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당시 세계 최초로 4C 급속충전 LFP 배터리를 선보인지 불과 1년도 채 안돼 상위 제품을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2월 세계 시장 점유율 38.4%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1년전 보다도 4.8% 포인트 확대됐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줄어든 13.7%를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뒤이어 중국 비야디가 13.1%로 LG엔솔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4위에는 6.7%를 기록한 일본 파나소닉이,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5.6%, 4.5%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日 도요타, 中 텐센트와 전기차 제휴…'난공불락' 中 시장 공략 카드

일본 도요타가 중국 빅테크 텐센트와 전기차 분야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습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텐센트와 협력해 개발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테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양사는 올해 공동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차량에 탑재할 방침입니다.

신문은 "도요타가 차세대 차량에서 핵심이 되는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해 개발 속도를 올리려 한다"며 "중국 언론에 따르면 텐센트는 아우디 등과도 제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최근 자국 토종업체들의 약진으로 방벽을 높이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전세계에서 1천만대가 넘는 차량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같은기간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대수는 1.7% 뒷걸음질 친 190만7천600대에 불과했습니다.

'구리 공룡' 탄생하나…세계최대광산기업 BHP, 경쟁사 인수 추진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의 BHP가 107년 전통의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합니다. 이번 인수로 세계 '구리 광산 공룡'이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HP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앵글로 아메리칸 주주들에게 인수합병 조건으로 주당 약 25.08파운드 (약4만3천원), 총 311억 파운드(약53조4천억원)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앵글로 아메리칸도 BHP로부터 인수합병 제안을 받았다며 이사회가 고문들과 함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빅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별명을 가진 BHP는 2001년 호주 BHP와 영국 빌리턴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시가 총액만 1천480억달러(약 203조5천억원)인 세계 최대 광산회사입니다.

BHP가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에 나선 것은 특별히 구리 생산량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BHP는 지난해 5월에도 호주 구리 광산업체 오즈 미네랄을 60억달러(약 8조2천5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국제 구리 가격은 전기차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지금보다 420만t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에는 구리 가격이 1t에 1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약 120만t의 구리를 생산하는 BHP와 약 83만t을 생산하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합병할 경우 전 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해 세계 구리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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