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기 회복세에도…부산 ‘제조업의 봄’ 아직 멀었다

안세희 기자 2024. 4. 26.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적으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부산의 제조업은 수요부진 등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기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신발 의복 섬유 등 소비재 업종은 여전히 경기 악화 전망을 내놓으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고무,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업은 경기 호전을 전망했지만 신발, 의복·모피, 음식료품 등 소비재 제조업에서는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상의 조사 2분기 BSI 97

- 고부가 반도체·이차전지 없고
- 고금리·구인난·소비재 부진 겹쳐
- 울산 113, 서울 106 등과 대조

전국적으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부산의 제조업은 수요부진 등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기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신발 의복 섬유 등 소비재 업종은 여전히 경기 악화 전망을 내놓으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기업 2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 BSI는 97로 경기 회복보다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반면 주요 대도시 제조업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울산(113), 대전(109), 서울(106), 인천(106), 광주(105) 등 지수는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서울(90→106), 인천(73→106), 대전(83→109), 울산(86→113) 등 상승세가 확연하다. 부산보다 지수가 낮은 곳은 주요 대도시 가운데 대구(94)가 유일했다.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경기전망지수는 상승했으나,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여파와 원자재가·유가 불안정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려를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고무,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업은 경기 호전을 전망했지만 신발, 의복·모피, 음식료품 등 소비재 제조업에서는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회사의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국내 제조업 또한 높은 수준의 재고지속 등이 계속된 탓에 신발(60), 의복·모피(77) 업종은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농축수산물 등 식자재 가격 급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음·식료품(93) 역시 둔화를 전망했고, 조선 수주가 증가했지만 인력난이 장기화된 조선·기자재(90) 역시 기준값을 밑돌았다. 반면 화학·고무(113) 업종은 원재료가격 하락 등에 따른 판매마진 향상과 수출 증가 등으로, 기계·장비(129) 분야는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증가와 관련 장비 수출 증가 등에 따른 업황 호조로 밝은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지역 제조업은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가·유가 불안정(35.2%)과 내수소비 위축(33.0%)을 꼽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부산의 첨단 산업 부재 등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경기회복세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2024년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지역 1분기 2분기 지역 1분기 2분기
부산 84 97 서울 90 106
인천 73 106 대구 76 94
대전 83 109 울산 86 113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