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역사’가 걸린 챔프전, kt와 KCC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

윤은용 기자 2024. 4.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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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부산 KCC 감독(왼쪽)과 송영진 수원 kt 감독. KBL 제공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그리고 역대 최초의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막을 올리는 수원 kt와 부산 KCC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은 양팀 모두 ‘역사’가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kt는 챔피언결정전에 한이 많은 팀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3팀 중 하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KTF 시절이던 2006~2007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현 KCC의 사령탑인 전창진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에는 정규리그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4강 플레이오프 4번이나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송영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t는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6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1패로 누른데 이어 4강에서는 정규리그 2위 LG를 3승2패로 힘겹게 꺾고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CC는 kt와는 정반대에 있는 팀이다. 통산 5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7번의 현대모비스 다음가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KCC는 역대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수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명가’지만, 간절함은 kt 못지 않다.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2015~2016시즌과 2020~2021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을 영입하면서 허웅, 최준용, 라건아, 송교창,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슈퍼팀’을 꾸렸다. 하지만 송교창과 최준용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5위(30승24패)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합을 맞춘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 마침내 ‘슈퍼팀’의 위용을 떨치기 시작했다. 6강에서 4위 서울 SK를 3경기 만에 일축하고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3승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5위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KCC는 내친김에 최초의 ‘5위팀 우승’이라는 시나리오를 바라고 있다.

두 팀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제는 연고지 이전이다.

kt는 2003~2004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삼았다가 2021~2022시즌부터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부산 원정은 kt 입장에서는 옛 홈 경기장을 찾게 되는 셈이다. KCC 역시 2001~2002시즌부터 20년 넘게 전주에 머물렀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바꿨다. 전창진 감독은 kt가 부산을 연고로 할 때인 2009~2010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kt 사령탑을 지냈고, 이 시기 송영진 감독이 kt에서 선수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부산 KCC 허웅(오른쪽)과 수원 kt 허훈. KBL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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