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된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김진형 2024. 4.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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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이 안하는 일 없으시고/달통하여 늘 한가하시며 엎드려 먹리 숙여/밑으로 밑으로만 기시어 드디어는/한 포기 산속 난초가 되신 선생님" 김지하 시인이 원주 출신 무위당 장일순에 대해 쓴 글이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 생명사상을 전파했던 무위당은 원주 대성학원, 밝음신용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하고 한살림운동을 펼치며 한국사상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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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30주기 맞아 개정판
관옥 이현주 목사 대담·정리

“하는 일 없이 안하는 일 없으시고/달통하여 늘 한가하시며 엎드려 먹리 숙여/밑으로 밑으로만 기시어 드디어는/한 포기 산속 난초가 되신 선생님”

김지하 시인이 원주 출신 무위당 장일순에 대해 쓴 글이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 생명사상을 전파했던 무위당은 원주 대성학원, 밝음신용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하고 한살림운동을 펼치며 한국사상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아 왔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아무개(관옥 이현주 목사)가 정리한 대담집으로 무위당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의 사상을 정리하는 주요 저서로 평가된다.

무위당은 노자 ‘도덕경’을 해석이나 주석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우리 시대 바람직한 삶의 가치를 논한다. 노자의 사상뿐 아니라 기독교, 불교, 유교, 동학, 마르크스 등 동서양 종교와 철학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지혜와 통찰을 구하고 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말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는 것, 문 밖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 수 있다는 글귀에 눈길이 멈춘다. “가장 작은 자는 당장 필요한 것 말고 더 바라는 것이 없다”는 무위당의 말 또한 그렇다.

이현주 목사는 초판 머리말에서 “우리는 진지하고 따뜻하고 간곡한 ‘말씀’을 서로 나누었다. 그러면서 자리를 함께한 우리ㅔ 모두가 ‘한 몸’이라는 사 실에 문득 소름이 돋기도 했다”며 “현실의 두터운 어둠을 찢고 동터오는 새벽 빛 줄기를 얼핏 훔쳐볼 수도 있었다”고 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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