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정유·화학업계 속앓이
[KBS 울산] [앵커]
원/달러 환율이 천 400원 대에 근접하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울산의 주력업종인 정유와 석유화학업계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천 370원에서 천 390원 대를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대나 치솟으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중입니다.
이처럼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울산의 주력업종인 정유와 석유화학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해외에서 시추한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석유제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고환율이 석유제품을 수출할 때는 유리하지만, 원유를 수입할 때는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국내 정유업계는 원유를 100원 어치 수입하면 제품 수출은 58원 수준이어서 원유 수입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업황 부진 장기화로 신음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는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입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올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4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705달러로 연초에 비해 7% 이상 올랐습니다.
[김진욱/울산상의 경제조사팀장 :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에너지와 원재료 등의 수입 비중이 높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율이 10% 오를경우 제조업의 원가는 3.66%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천 300원 후반대를 오르 내리는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차손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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