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묻어서 살해"...출소 2주 만에 또 긴급체포
[앵커]
대법관을 살해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형이 확정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 다른 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온 지 불과 2주 만이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 점퍼를 입은 남성이 양팔이 붙들린 채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대법관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긴급 체포된 50대 남성 A 씨입니다.
[A 씨 / 협박 혐의 피의자 : (범행 실행 계획이 있었던 겁니까?) …. (선고에 어떤 불만이 있으셨어요?) ….]
전날 오후 3시쯤 A 씨는 대법원 종합민원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근무 중이던 사무관이 받았는데, "내일이나 모레쯤 자신의 사건 관계자를 묻어서 살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협박 대상은 대법관 세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튿날 아침 대법원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이력을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강원도 원주 거주지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다른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A 씨는 지난 12일 출소한 지 불과 2주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돼 올해 1월, 징역 1년을 확정받자 판결에 앙심을 품고 다시 협박전화를 건 겁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오재영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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