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줄다리기…“의제 검토 의견 못 들어”·“의제 제한 두지 말자”

진선민 2024. 4.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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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실무진들이 두 번째로 만났습니다.

의제를 미리 정하고 만날지를 두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번 주 회담은 어려워졌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실무 회동에서 양측은 의제 사전 조율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민주당은 첫 만남에서 제안한 민생회복 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각종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답변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보여 주기식이 아닌 성과 있는 만남이 되려면 사전에 의제 수용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사전에 조율을 해서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 측이)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반면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토 결과 일부 의제들에서 국회법 등 위반 문제가 생긴다, 기탄 없는 대화를 하고 나면 각자 할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로 자유 형식 회담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회담을 정쟁에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너무 선거 이후에 민주당이 크게 승리해서 그런지 메시지가 너무 강하고 또 너무 이렇게 거칠고 그래서…."]

민주당 측에선 의제에 집착하면 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당선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깨질 수도 있다고요?) 나는 그렇게 봐요. 의제에 집착하면. 사전 합의를 하려고 하면. 이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할 말 하고 다 구동존이…."]

민주당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김상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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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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