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서 주먹 휘두른 의원…피해 의원은 코뼈 골절

화강윤 기자 2024. 4. 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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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인 스파르타인당 소속이었던 콘스탄티노스 플로로스 의원은 다른 군소정당 '그리스의 해법'의 바실리스 그람메노스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플로로스 의원과 그리스의 해법 의원들 간에 격한 말다툼이 벌어졌는데, 폭행 피해자인 그람메노스 의원은 그에게 "닥쳐, 이 쓰레기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플로로스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그람메노스 의원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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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극우 성향 의원인 콘스탄티노스 플로로스

그리스의 극우 성향 의원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의회에서 다른 의원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구금됐다고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보도했습니다.

극우 정당인 스파르타인당 소속이었던 콘스탄티노스 플로로스 의원은 다른 군소정당 '그리스의 해법'의 바실리스 그람메노스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 의회의장에게 신병을 넘겨받아 그를 체포했습니다.

타술라스 의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인 공격"이라며 의원 면책특권은 경범죄에는 적용되지만 중범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직무 수행 중인 의원에 대한 공격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고 카티메리니는 전했습니다.

당시 의회에서는 키리아코스 벨로풀로스 그리스의 해법 대표에 대한 면책특권 해제 여부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퇴역 해군 장교인 플로로스 의원의 아버지가 벨로풀로스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를 두고 플로로스 의원과 그리스의 해법 의원들 간에 격한 말다툼이 벌어졌는데, 폭행 피해자인 그람메노스 의원은 그에게 "닥쳐, 이 쓰레기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플로로스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그람메노스 의원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했습니다.

그람메노스 의원은 코뼈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리스 국영 ERT 방송은 전했습니다.

플로로스 의원은 이 사건으로 15일간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편, 그리스 대법원은 이날 스파르타인당에 대해 6월 유럽의회 선거 출마를 금지했습니다.

앞서 그리스 의회 3개 정당은 스파르타인당이 1980년대 네오나치 조직을 모태로 하는 '황금새벽당'과 연루된 의혹이 있다며 후보 등록을 금지해 달라고 대법원에 청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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