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메시지까지 보냈다" 원태인표 체인지업, 원상현의 첫 승을 만들다

김경현 기자 2024. 4. 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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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현이 자신의 체인지업 스승이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라고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원상현은 "정말 뜻깊다. 그전 경기들이 너무 힘들었다. 사실 부산(19일)에서도 승리 투수 조건( 5이닝 8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갖췄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그전에 너무 힘들었어서, 오늘 많이 벅차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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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리 기념구를 들고 있는 원상현 / 사진=김경현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원상현이 자신의 체인지업 스승이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라고 밝혔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9-0으로 승리했다.

KT 선발투수 원상현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시즌 최다 이닝이며 커리어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이다. 구속은 최고 148km, 최저 139km가 나왔다. 총 83구를 던져 체인지업 38구, 직구 33구, 커브 12구를 구사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원상현은 "정말 뜻깊다. 그전 경기들이 너무 힘들었다. 사실 부산(19일)에서도 승리 투수 조건( 5이닝 8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갖췄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 그전에 너무 힘들었어서, 오늘 많이 벅차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원상현은 4전 5기 끝에 데뷔승을 따냈다. 이전 4번의 등판에서 원상현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원상현은 "솔직히 엄청 많이 힘들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아직 신인이고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지금 기회 줄 때 잡아서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안되는 부분을 계속 돌려서 보고, 감독님, 코치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체인지업 연습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 원상현은 2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때를 회상하며 "그때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아니었다"면서 "이게 내 한계구나. 직구, 커브 가지고는 프로에서 절대 못 살아남는구나 생각하고 좌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진짜 야구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체인지업 비율을 많이 높였다"고 전했다. 원상현은 오늘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원상현은 "선발투수로 던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불펜으로 가더라도 언제나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선발투수 하고 있을 때 첫 승을 꼭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오늘 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체인지업 비중을 늘린 건 본인의 선택이다. 원상현은 "2~3회쯤 (장성우에게) 직구가 너무 날리고, 직구로만 하다가 불리한 카운트가 되면 또 안타 맞고 힘들 것 같았다. 체인지업이 좋으니까 체인지업과 제 주 무기인 커브로 쉽게 쉽게 해보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체인지업 스승은 삼성의 원태인이다. 원상현은 "원태인 선배님을 한 번 봬서 체인지업에 대해 계속 물어보고, SNS 메시지로도 물어봤다. 선발투수니까 체인지업 잘 던지는 선배님께 꼭 연락을 해야 될 것 같아서 많은 조언을 듣고 배웠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원상현에게 그립과 던지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고 한다.

한화 류현진에게 물어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류현진 선배님에게는 뭔가 말을 못 할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목표였던 신인왕은 포기했다고 한다. 원상현은 "목표는 1군에서 오래 살아남기였고, 중간부터 신인왕이었지만 신인왕은 이제 포기하겠다. 신인왕을 노린다는 건 욕심인 것 같다"면서 "오늘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선발로 나가든 불펜으로 나가든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꿈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원상현 / 사진=KT 위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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