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도 장타? 이래서 오타니가 진짜 무서운 타자다! 39안타 中 2루타 이상 21개
타율·장타율·OPS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시쳇말로 '공이 방망이에 스쳐도 장타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정확하고 묵직한 타격으로 엄청난 타구 속도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들을 공략한다.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기록들이 그의 엄청난 장타력을 증명한다.
오타니는 25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모든 안타를 장타인 2루타로 장식했다. 2루타 3개를 터뜨리며 다저스의 11-2 대승을 견인했다.
'2루타 머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4개의 2루타를 터뜨렸다. 2경기에 하나 이상의 2루타를 기록한 셈이다. 산술적 계산을 해 보면, 올 시즌 87개의 2루타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3루타는 1개, 홈런은 6개를 작렬했다. 올 시즌 생산한 39개의 안타 중 21개를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연결했다. 신기하게도 단타보다 장타를 더 많이 때려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장타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어 더 대단하다.
대부분의 타격 세부 기록에서 선두권에 올랐다. 정확하고 묵직하면서도 치명적인 타자로 존재감을 빛낸다. 105타수 39안타로 타율 0.371를 찍었다. 최다안타와 타율 1위에 서 있다. 2타 개수도 1위, 장타율(0.695), OPS(1.128)도 1위다. 출루율(0.433) 3위, 홈런 공동 9위에도 랭크됐다.
최근 꾸준한 모습으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9경기 연속 안타를 작렬하며 다저스 중심타자로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초반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새가슴 오명'을 씻어냈다. 찬스에서도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리며 16타점을 쌓았다.
올 시즌 오타니는 부상 후유증으로 투수로는 뛰지 않는다. '이도류'를 잠시 접고 '타타니'(타자 오타니)로만 활약할 예정이다. 투수 짐을 덜어낸 그는 타자로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여러 가지 기록들을 작성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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