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0장 중 7장 해외로” 치솟는 김 값에 양식장 늘리기로
[앵커]
우리나라 김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수출이 늘어났습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문제는 국내에 공급되는 김이 줄어들며 김값이 크게 올랐다는 겁니다.
정부가 김 양식장을 늘리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미경 기잡니다.
[리포트]
전통 건어물시장에 파는 파래김값이 100장 한 속에 7천 원입니다.
한 달 사이 값이 두 배로 올랐습니다.
국물 요리에 두루 쓰이는 김 가루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상공/전통시장 상인 : "김 가루가 제일 최고로 올랐죠. 한 달 전에 같으면 (4kg 한 박스가) 6만 5,000원 선에서 지금은 12만 원."]
국내 김값이 치솟은 건 해외에서 우리 김이 인기를 끌면서 그야말로 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보카도 등 외국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출이 늘면서 2021년부터 김의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비중이 역전되더니, 지난해에는 김 10장 가운데 7장 가까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김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국내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김 양식장 2천7백 헥타르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김 양식장의 4%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김현태/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 "올해 양식장을 확장하게 되면, 10월부터 수확이 가능하게 되고요. 필요하다면 더 신규 양식장도 늘릴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김밥 김을 포함한 마른 김에 대한 할인 지원을 다음 달에도 이어가고, 수입 김에 대한 관세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높아지는 수온에도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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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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