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기' 김남국, 위성정당 거쳐 결국 '꼼수 복당'
[앵커]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총선을 앞두고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던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하게 됐습니다.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복귀하게 되는 건데, '꼼수 복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5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동료 의원의 질의 도중, 김남국 의원이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합니다.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한숨을 쉬며 천장을 보기도 하는데, 국회 회의 중에 코인 거래를 한 겁니다.
거액 코인 보유 논란과 함께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민주당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자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탈당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남국 / 당시 무소속 의원(지난해 6월) : 상임위 (활동) 시간이냐, 시간이 아니냐, 그것과 상관없이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열 달 동안 당적이 없었던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돌연 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했습니다.
총선 뒤 다시 민주당과 합쳐질 걸 고려해 '우회·꼼수 복당'에 나선 거 아니냔 비판이 나왔는데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 (김남국 의원의 경우에는 다시 민주당으로 입당을 하는 건가요?) 본인이 탈당하지 않는 한 합당 과정에 함께하게 될 겁니다.]
징계를 피할 목적으로 탈당할 경우 5년 안에 복당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 규정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마녀사냥을 당했고, 여러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복당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 차원 징계 논의 과정에서 김 의원이 제명을 피했던 건, 탈당과 불출마로 인한 동정론이 일었던 영향이 컸습니다.
의원직을 지킨 김 의원이 이번엔 당적까지 회복하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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