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축사 냄새 80% 줄이는 ‘스마트 무창축사’
[앵커]
개방형 축사에서 나는 악취를 80% 정도 저감할 수 있는 '스마트 무창 축사'가 개발됐습니다.
창을 없애고 악취를 한꺼번에 모아 처리해 배출하는 방식인데, 축사 인근의 악취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운영을 시작한 한 돼지 축사입니다.
건물 주변을 둘러봐도 창문이 없습니다.
냄새가 빠져나오는 걸 막기 위해 일부러 없앴다고 합니다.
[오세준/무창축사 두오팜 대표 : "그냥 철 같은 게 다 부식이 되고 장기간 쓰지도 못하고 그 발효 되면서 나는 냄새도 여기저기 많이 퍼지고 이러니까."]
내부도 기존 축사와 달리 바닥에 구멍을 뚫어 분뇨가 아래로 떨어지도록 했습니다.
분뇨는 기계실에서 분리과정을 거쳐 미생물처리장과 비료공장으로 보내집니다.
그래도 남은 냄새는 천장으로 빨아들여 한곳에 모이도록 합니다.
에어워셔로 모은 냄새는 물과 필터를 이용해 8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부 차단 효과로 방역 관리에도 효율적입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 돈사를 짓는데 모두 65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길게 보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농가의 투자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김보라/경기 안성시장 : "우리나라 평균이 이제 한 마리의 어미 돼지가 스물한 마리 정도 새끼를 낳는데 실제로 이렇게 했을 때는 서른한 마리까지도 낳으면서 농가 입장에서도 이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게 있고요."]
경기도 축산의 14%를 차지하는 안성시는 2027년까지 양돈 농가의 10%를 무창축사 표준모델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40% 이상은 폐쇄형 축사로 개축하고 나머지는 폐업을 유도하는 등 냄새를 줄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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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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