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원준,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시즌 첫 QS에 승리까지(종합)

문대현 기자 2024. 4.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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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요원 최원준(30)이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최원준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사사구 2개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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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NC전 6⅔이닝 2피안타 사사구 2개 1실점 호투
"부진 길어 쫓겼으나 승리해 다행…코치님들 덕분"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두산 베어스 선발요원 최원준(30)이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최원준은 자신을 조련해 준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원준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사사구 2개 1실점을 기록했다.

6-1로 앞선 7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온 최원준은 팀이 최종 7-3으로 이기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

최원준의 활약은 두산으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꼬였다. 앞서 브랜든이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이날은 알칸타라가 우측 팔꿈치 염좌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동주도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해 2군으로 갔다. 최원준도 이날 전까지 1승1패 평균자책점 13.09로 흔들렸다. 사실상 곽빈 정도를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하는 선발투수가 없었다.

이날도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카스타노를 앞세운 NC에 선발 싸움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최원준의 피칭이 왔다 갔다 한다"며 "불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최원준의 활약이 대단했다.

1회초 NC가 자랑하는 박민우-손아섭-박건우를 삼자범퇴로 막은 최원준은 2회 2사 후 오영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서호철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두산 타선은 1회말부터 4점을 내며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4회 첫 상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했다.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2사 후 손아섭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올 시즌 이전 경기에서 5이닝(3월27일 KT 위즈전)을 던진 게 최다 이닝이었던 최원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준은 2아웃을 먼저 잘 잡았으나 오영수에게 사구를 내준 뒤 도태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이 감독은 교체를 결심했고 김명신으로 투수를 바꿨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친 최원준은 팬들의 아낌 없는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 나온 최원준의 '깜짝 활약'은 그야말로 '가뭄 속에 단비'라 볼 수 있었다.

2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최원준. ⓒ News1 문대현 기자

최원준은 경기 후 "(양)의지형이나 (양)석환이형 등 형들이 그동안 나를 정말 많이 응원해졌다.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아 심리적으로 쫓기고 스스로 의심도 많이 들었는데 극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포수로 호흡을 맞추너 (김)기연이의 리드와 수비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2군에 잠시 내려갔을 때 김상진·권명철 코치님께서 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잘 짜주시는 등 많이 도와주셨다.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후배 곽빈에 대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최원준은 "나도 지난해 1승이 늦게 나와서 쫓겨 부진에 빠졌었는데 승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곽)빈이는 흔들리지 않고 이겨낼 것이다. 옆에서 도와주고 힘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빛나는 투구를 보여줬다. 피안타와 볼넷 모두 최소화하며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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