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정비로 휴식 공간”…환경단체 반발

최진석 2024. 4. 25. 2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창원 도심 하천인 창원천과 남천을 두고, 때아닌 개발, 보존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창원시가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의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친환경 생태공원 개발 구상을 밝혔는데요.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에 쌓인 흙을 퍼내는 준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창원시가 이달 초 시작한 창원천 준설 공사, 지난해 8월, 태풍 '카눈' 때처럼 집중호우로 인한 범람을 막기 위해 바닥의 흙 2만 천여㎥를 걷어내는 것입니다.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

홍남표 창원시장이 도심 하천의 친환경 생태공원 개발 구상을 밝혔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에게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산단의 관광 자원화도 필요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어제 : "창원천과 남천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산단 내 휴식, 힐링 공간을 확대하겠습니다."]

울산의 태화강이나 진주의 남강처럼 창원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창원천과 남천을 활용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한영/창원시 봉곡동 : "이쪽은 많이 안 다니더라고요. 이것 (친수공간 조성) 하면 여기도 많이 다니겠죠. 청계천 비슷하게 그렇게 해주면 더 좋죠."]

반면 환경단체는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창원천과 남천의 뱃길 조성까지 거론되는 개발 구상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규모 준설 작업까지 동반한 '창원판 4대강 사업'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최재은/창원물생명시민연대 : "강바닥을 준설해 버리면 깊어진 수심에 자정 능력이 사라져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일 것이다."]

환경단체는 홍남표 창원시장이 도심 하천 개발 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진석 기자 (cj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