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정비로 휴식 공간”…환경단체 반발
[KBS 창원] [앵커]
창원 도심 하천인 창원천과 남천을 두고, 때아닌 개발, 보존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창원시가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의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친환경 생태공원 개발 구상을 밝혔는데요.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에 쌓인 흙을 퍼내는 준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창원시가 이달 초 시작한 창원천 준설 공사, 지난해 8월, 태풍 '카눈' 때처럼 집중호우로 인한 범람을 막기 위해 바닥의 흙 2만 천여㎥를 걷어내는 것입니다.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
홍남표 창원시장이 도심 하천의 친환경 생태공원 개발 구상을 밝혔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에게 휴게 공간을 제공하고, 산단의 관광 자원화도 필요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어제 : "창원천과 남천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산단 내 휴식, 힐링 공간을 확대하겠습니다."]
울산의 태화강이나 진주의 남강처럼 창원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창원천과 남천을 활용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한영/창원시 봉곡동 : "이쪽은 많이 안 다니더라고요. 이것 (친수공간 조성) 하면 여기도 많이 다니겠죠. 청계천 비슷하게 그렇게 해주면 더 좋죠."]
반면 환경단체는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창원천과 남천의 뱃길 조성까지 거론되는 개발 구상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규모 준설 작업까지 동반한 '창원판 4대강 사업'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최재은/창원물생명시민연대 : "강바닥을 준설해 버리면 깊어진 수심에 자정 능력이 사라져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일 것이다."]
환경단체는 홍남표 창원시장이 도심 하천 개발 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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