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줄다리기…“의제 검토 의견 못 들어”·“의제 제한 두지 말자”

진선민 2024. 4. 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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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오늘(25일) 두번째 실무진 만남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전 조율 없이 자유롭게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쟁점 사항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실무 회동에서 양측은 의제 사전 조율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민주당은 첫 만남에서 제안한 민생회복 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각종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답변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보여 주기식이 아닌 성과 있는 만남이 되려면 사전에 의제 수용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사전에 조율을 해서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 측이)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반면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토 결과 일부 의제들에서 국회법 등 위반 문제가 생긴다, 기탄 없는 대화를 하고 나면 각자 할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로 자유 형식 회담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회담을 정쟁에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너무 선거 이후에 민주당이 크게 승리해서 그런지 메시지가 너무 강하고 또 너무 이렇게 거칠고 그래서…"]

민주당 측에선 의제에 집착하면 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당선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깨질 수도 있다고요?) 나는 그렇게 봐요. 의제에 집착하면. 사전 합의를 하려고 하면. 이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할 말 하고 다 구동존이…"]

민주당은 내일(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김상민/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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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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