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위기에 휴학 승인 검토”…증원 규모 막판 고심
[앵커]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거부 움직임도 여전합니다.
대규모 유급이 우려되자 일부 의대에서는 학생들의 집단 휴학을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내년도 의대 정원 확정 시한을 앞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다음 주 월요일 개강을 하려 했던 성균관대 의과대학.
휴학계를 낸 학생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지 않자, 개강을 다음 달 13일로 또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성균관대 의대 관계자/음성변조 : "결석 일수가 늘어나면 이제 유급이 될까 봐 미루고 미루는 거거든요. 예과 1학년이 교양 수업도 거부하는 상태고…."]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모두 26곳.
하지만 전체의 절반 넘는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 15주 이상이라는 법정 수업시수를 맞추기 힘들자, 일부 대학은 유급을 피하고 등록금을 보전해 주기 위해 휴학 승인을 검토 중입니다.
의대별 정원 확정을 두고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와 의대 교수 간 입장 차가 큰 대학들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사립대학은 정원 조정이 이뤄진 데가 제가 알기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경북대와 경상국립대 등 일부 대학만이 내년도 입학 정원을 정부 원안의 50% 수준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시 모집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수험생들은 불안합니다.
[최연우/고등학생 : "의대 정원이 느는 거에 따라서 목표가 달라질 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혼란을 안 주면 좋을 거 같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별 정원 조정 시한이 이달 말인 것은 변함없다면서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시행 계획 변경 신청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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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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