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09의 반전투' 알칸타라 고민, 최원준이 날렸다…두산, NC에 7-3 완승 위닝시리즈 달성

신원철 기자 2024. 4.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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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자책점 13.09에 그치고 있던 두산 최원준이 25일 NC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는 25일 NC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와 2점 홈런으로 4타점을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이 5이닝 투구조차 버거워하던 최원준의 반전 호투에 힘입어 NC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최원준은 개막 후 첫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헨리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와 2점 홈런으로 4타점을 몰아쳤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3 완승을 거뒀다. 13승 16패로 5할 승률에 -3승이 되면서 승률은 0.448로 올랐다. NC는 1선발급 투수를 내세우고도 경기를 내주면서 16승 11패로 승률이 0.593로 떨어졌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반전이었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3.09에 그치고 있었는데, 이날은 NC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NC 타선을 압도했다. 6번타자로 나온 라모스는 1회 4-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3회에는 6점 차를 만드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양석환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몫을 해줬다.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손아섭(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성욱(중견수)-오영수(지명타자)-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감기 몸살로 24일 경기에서 빠졌던 권희동이 또 한번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강인권 감독은 25일 경기 전 "권희동은 아직 몸살이 회복이 안 돼서 선발 출전은 어렵다. 그래서 상대 투수(최원준)에 맞춰서 조합을 하다 보니, 우리 오른손타자들이 언더 투수에게 약한 면이 있고 오영수가 강한 편이라 지명타자로 내보내게 됐다. 그래서 전반적인 타순을 조금씩 위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김태근(좌익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정수빈(중견수), 선발투수 최원준

23일 경기에서 손목 타박상을 입은 양의지가 이틀 연속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도 훈련은 했는데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라인업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전력에도 큰 손실이다. 아쉽지만 빨리 회복을 해서 돌아올 때까지는 김기연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두산은 라모스가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NC의 '페디급 좌완' 공략 성공, 라모스 쐐기포

두산 타선이 1회부터 카스타노 공략에 성공했다. 카스타노는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고 있었다. 32⅓이닝 동안 10실점 6자책점. 지난해 KBO리그를 호령했던 압도적 에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오르게 하는 수치였다. 그런데 두산은 단 1경기, 3이닝 만에 카스타노에게 6실점을 안겼다.

1회 1사 후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날리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강승호의 3루 베이스 쪽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가 2루타가 됐다. 김재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이어 라모스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라모스가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2번타자 허경민부터 6번타자 라모스까지 5타자 연속 출루로 점수 4-0이 됐다.

3회에는 1사 후 양석환의 좌전안타에 이어 라모스의 시즌 2호 2점 홈런이 나왔다. 라모스는 3회 1사 1루 볼카운트 1-0에서 2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장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는 시속 155.4㎞, 발사각 32.1도, 트랙맨 추정 비거리 111.4m가 나왔다. 시즌 초반 홈런이 없었던 라모스는 이번 NC와 잠실 3연전에서만 2개의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이렇게 6-0으로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카스타노는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이 1.67에서 2.89로 크게 올랐다. 시즌 첫 패전도 안았다.

▲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 알칸타라 고민 날렸다, 최원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

두산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이했다. 팔꿈치가 불편해 선발 등판을 한 차례 쉬었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유는 오른쪽 팔꿈치 염좌. 이승엽 감독은 "본인이 안 좋다고 한다. 투수가 팔꿈치가 안 좋다는데 어떡하나. 캐치볼을 며칠 쉬었는데 안 되겠다고 한다. 급하게 들어서 당황스럽다"고 했다. 당장 이번 주말 한화와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약해질 수 있었다.

게다가 25일 경기는 NC 원투펀치 가운데 한 명인 카스타노에 맞서 두산 5선발 최원준이 등판해야 했다. 많게는 4경기 연속으로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고민을 최원준이 말끔하게 씻어줬다. 지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09를 기록하고 있던 최원준은 이날 개막 후 처음으로 6이닝을 투구하면서 점수를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원준 선발 등판 일지

3월 27일 kt전 5이닝 5실점 승리

4월 2일 SSG전 3이닝 6실점 패전

4월 19일 키움전 3이닝 5실점 노디시전

4월 25일 NC전 6이닝 무실점 승리

최원준은 7회 2사까지 105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후 오영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대타 도태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명신에게 공을 넘겼고, 김명신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원준의 105구는 직구 53구와 슬라이더 35구, 스플리터 14구, 커브 3구로 이뤄졌다. 탈삼진은 1회 박건우(결정구 슬라이더), 2회 서호철(직구), 3회 김형준(슬라이더), 4회 데이비슨(슬라이더), 5회 다시 김형준(직구)을 상대로 기록했다.

두산은 8회에도 김명신(⅓이닝 2실점)을 밀어붙이다 2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에 여유가 있었다. 김명신이 만든 위기를 박치국(1이닝)이 해결했다. 9회에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홍건희가 올라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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