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대통령)원하지 않던 협치 강제당한 상황”…박지원 “일사불란 요구 정치 아냐”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박지원 2024. 4. 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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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추적하는 이유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①이준석 “(윤대통령)원하지 않던 협치를 강제 당한 상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만약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공부해야 될 것이 많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3년 뒤 대선에 출마할 건지’ 질문을 받고 “지금은 아직까지 결심하지 않았다”면서도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그런 것들을 보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건지 저도 생각을 고쳐먹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지금 대선 주자권으로 불리는 많은 정치인들이 다들 공부는 잘하고 다들 이해능력이나 이런 것들은 뛰어난 것 같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두 보수 대통령이 공감능력이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정권의 위기가 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혹시나 그런 게 부족한 것이 아닌지 많이 되짚어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내정치 상황은 혼란 그 자체다. 20% 대로 떨어진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은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려운 수준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협치를 시도하고 있다”며 “평생 누군가를 수사하고 처단하는 검사가 민심의 쓴맛을 보고 원하지 않던 협치를 강제 당한 상황에서 협치의 시도가 성공적일 거라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이준석과 조국이 국회의원으로 자신을 지적하는 현실이 믿기겠나”라며 “지금까지 일반주의로 일관한 대통령을 옹호한 여당도 대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대통령의 여러 잘못에 동조해 온 윤핵관이라는 조력자들이 아직도 자신들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무슨 변화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2년동안 누적된 실정의 대가를 차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②조해진 “대통령은 자기쇄신의 분명한 모습을 보여줘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정권심판을 초래한 대통령 심복이 반성과 자숙은커녕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대통령의 인식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 이하의 이런 기이한 행태가 당내에서 버젓이 통용되는 것은, 정권심판은 패자들의 몫이고, 당은 승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종전처럼 하수인을 내세워 당을 좌지우지할 생각이 아니라면, 민심을 거스르는 일련의 행태를 자제시켜야 한다”며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 선출을 통해서 확실한 쇄신을 보여주면 회생의 문이 열리고, 그러지 않으면 절망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대에 주어진 작금 수삼일은 사즉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대통령은 자기쇄신의 분명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은 보수정당의 파산 이행절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③박지원 “일사불란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5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명심(明心) 팔이’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굉장히 민주당이 이렇게 쏠려서 일사불란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관례가 중립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정치”라며 “나는 민주당에서 나왔으니까 민주당 편만 든다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광주시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인 합동 축하 인사회'에 참석한 박지원 당선인과 인요한 당선인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그는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심대로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정치력, 협상력,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하마평에 자신이 오르는 데 대해선 “추천이 있는 것보다 민심이 ‘그래도 박지원 같은 사람이 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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