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가 반전 시위 격화…네타냐후 “나치 독일 연상”

김귀수 2024. 4. 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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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 농성을 위한 텐트가 늘고 있고,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학생들이 강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교정 곳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시위 참가자 :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평화 시위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더 큰 운동의 일부입니다."]

시위대 해산 시도에 학생들은 인간사슬을 만들어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재점화한 시위는 동부를 넘어 중부, 서부 지역 대학까지 번지며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일부 학교에선 시위대 해산을 위해 기마대를 포함한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처음부터 우리는 평화적인 시위를 원했고, 공동체 모임과 같은 것을 원했습니다. 대학에 대한 좌절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시위가 멈추기는커녕 계속 확산되자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내 반전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규정하며 나치 독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것은 (나치 시절인)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일어난 일을 연상시킵니다. 비양심적입니다. 멈춰야 합니다. 분명하게 규탄하고 비난해야 합니다."]

이번 시위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대학가에 확산됐던 반전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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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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