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치유되지 않은 오월…김명권 광주트라우마센터장

KBS 지역국 2024. 4.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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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다음 달이면 5.18이 44주기를 맞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아픔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5.18을 겪지 않은 사람에게 그 고통이 전이되기도 합니다.

이른바 '5월 증후군'인데, 그 고통을 함께하며 치유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연중기획 영상채록 5.18 오늘은 광주트라우마센터의 김명권 센터장을 기록합니다.

[리포트]

[김명권/광주 트라우마센터장 : "자기도 생각하지 않지 않는데 불현듯 자꾸 그게(당시 기억이) 반복되는 경우, 그 다음에 이제 과각성, 자기의 분노나 이런 게 조절이 잘 안 되고 너무 우울하고 그게 과몰입되는, 그 다음에 이제 회피, 그러다 보니까 사람과의 관계를 (맺지)않고 숨으려고 하고 또는 어디로 피하려고 하는 이러한 증상들이 자주 발현되고 있는 것이죠."]

["5·18을 경험하셨던 분들 중에 구타, 구금, 총상 또는 끌려가서 수용됐다가 나온 분들, 이런 분들이 자살률이 우리 일반 사람들에 비해서 약 5백 배 정도가 높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그 시대에 경험했던 분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젊은, 경험하지 않았던 젊은 분들도 그런 왠지 5·18 무렵이 되면 불안하고 우울하고 분노를 느낀다는 그러한 증상들이 꾸준하게 있어 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왜곡해서 또는 그걸 너무 폄하한다든가 하면 우리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하셨던 분들이나 그 유가족분들에 대한 또 다른 가해를 일으키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을 하고 그 다음에 책임자를 처벌하는 마땅한 처분이 떨어져야 되고 그분(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같이 이루어지는 이러한 사업들이 연계됨으로써 그분들이 트라우마 치유를 통해서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도록…."]

["지금 현재 약 1,220명 정도가 (트라우마센터에) 등록해서 심리 평가와 심리교육 그 다음에 안정화 기법이라든지 또 그분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분들은 많은 분들이 치유 효과를 보고 계시고 상처입은 치유자 활동이라고 해서 다른 분들에 대한 "나 이렇게 이렇게 함으로써 좋아졌어" 이런 얘기를 이렇게 해가고 선도해줄 수 있는 역할들을 해주고 계십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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