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쇼핑몰 주소 찾아가보니 "우리 아니에요"‥국수본 직접 나서

조건희 2024. 4.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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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피해자들은 한 목소리로 자신이 이른바 '리뷰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고 토로합니다.

그만큼 사기범들의 수법이 교묘하고, 또 집요했다는 얘기인데요.

취재진이 이 온라인 쇼핑몰들이 등록된 주소지를 찾아가봤습니다.

사업체 이름도, 주소도, 모두 남의 거였습니다.

이어서 조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피해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후기를 올린 온라인 쇼핑몰들입니다.

사이트들의 로고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팔고 있는 물건들의 품목과 사진, 메뉴 배치 등이 모두 똑같습니다.

물건 아래에는 피해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구매 후기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물건을 구입하려 하자 카드 결제는 안되고 현금으로 포인트를 충전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표기된 사업장 주소는 서울, 경기, 경남, 부산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습니다.

충북 지역에 있다는 쇼핑몰 사무실을 찾아가봤습니다.

주택가 지역에 들어서자 해당 쇼핑몰과 똑같은 이름의 가게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가게 이름은 같지만 내부에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전시돼 있고요. 평일 낮인데도 불이 꺼져 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가게는 5년 전 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 가게 직원 (음성변조)] "집세만 내고 그냥 창고처럼 쓰고 있어요. 그냥 아예 판매를 안 하고 <이 사이트 관련이 어떻게‥> 전혀 없죠. 내용 전혀 상관없어."

다른 지역도 찾아가봤지만 쇼핑몰과 상관없는 빌라와 빈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심지어 통신사 KT의 사업자등록번호와 본사 주소, 대표의 이름까지 내걸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업자 정보와 주소를 도용당한 업체들은 최근 사기 피해자들의 신고와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용 피해 업체 (음성변조)] "저희 전자상거래 그걸 도용해서 피해자가 있다라고. 근데 저희는 그런 사이트를 운영한 적도 없고요."

이들이 쿠팡에 입점해 있다는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쿠팡 측은 "쿠팡 직원을 사칭한 리뷰 사기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쿠팡에서 개인 휴대전화로 리뷰 이벤트를 제안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급증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사기에 쓰인 계좌의 소재지 별로 전국 지방청에 사건을 배분해 집중 수사에 나섰고 대포 통장 등과 해외 서버도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한재훈·독고명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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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하·한재훈·독고명 / 영상편집 : 허유빈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268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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