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입할 정도로 싸우고 같이 뛴다고? 맨시티 1억 파운드 사나이, 앙숙과 재회설

이성필 기자 2024. 4.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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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격하게 싸웠던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테판 사비치.
▲ 2021-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격하게 싸웠던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테판 사비치.
▲ 경기 종료 직전과 종료 후 터널에서 대충돌 했던 스테판 사비치와 잭 그릴리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경찰까지 출동해 뜯어말렸던 싸움의 당사자들이 같은 팀에서 뛰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까.

스페인의 대표적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2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잭 그릴리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1억 파운드(약 1,719억 원)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입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릴리쉬는 올 시즌 맨시티에서 반쪽 선수로 전락했다는 평가와 마주했다. 더 젊은 제레미 도쿠가 이적해 온 뒤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폭발력 있는 스피드에 드리블 돌파를 앞세운 도쿠와 비교해 그릴리쉬의 기량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주전과 비주전을 나누는 지표 중 하나인 1,000분 이상 출전 시간도 아직 넘지 못했다.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고 고려해도 그렇다.

2021년 8월 당시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받고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에 입성했던 그릴리쉬다. 이후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조 페르난데스(이상 첼시) 등이 기록을 깼지만, 어쨌든 귀한 몸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이적 첫 시즌보다 지난 시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그릴리쉬다. 지난 시즌 공식 대회 50경기 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가 역사상 처음인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이뤄내는 것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 벤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소문과 마주했다. 빌라나 첼시 임대설이 먼저였다.

주목할 이적설도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릴리쉬를 원한다는 것이다. 디에고 시메오네가 그릴리쉬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만족해 영입하면 앙투안 그리즈만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할 카드라 보고 있다.

▲ 잭 그릴리쉬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까. ⓒ연합뉴스/EPA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

만약 맨시티가 그릴리쉬를 확실하게 이적 시장에 내놓는다면 아틀레티코도 움직이겠다는 의지인 것이 매체가 내부 소식통을 얻어낸 정보다.

자연스럽게 아틀레티코 내부 정리로 이어진다. FC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나 있는 주앙 펠릭스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이다. 2029년 6월까지 초장기 계약을 맺었다. 펠릭스의 기량이 시원치 않아 2023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로 임대를 보낸 뒤 복귀하자 다시 바르셀로나로 보냈던 아틀레티코다.

펠릭스를 처분한다면 그릴리쉬 영입 자금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 그리즈만 외에 알바로 모라타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멤피스 데파이는 부상이다. 로드리고 리켈메는 성장이 정체됐다. 그릴리쉬처럼 파괴력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 이유다.

만약 그릴리쉬가 아틀레티코에 온다면 불편한 만남이 성사된다. 2022년 4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경기 종료 후 선수대기실로 들어가는 터널에서 아틀레티코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와 충돌했다.

당시 맨시티가 홈 1차전을 1-0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 비기는 전략을 취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아틀레티코 수비수 펠리페가 필 포든에게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과 마주했다. 쓰러져 있던 포든을 사비치가 경기장 밖으로 던지듯 밀어 냈고 결국 양팀의 몸싸움으로 엉겨 붙었다.

이 과정에서 사비치는 그릴리쉬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마다치 않았다. 추가시간 내내 몸싸움이 과격하게 이어졌고 종료 후 터널에서 폭발했다. 사비치가 그릴리쉬와 다시 엉겨 붙었고 결국 경찰이 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비치는 2025년 여름 아틀레티코와 계약이 끝난다. 앙금이 있는 상황에서 그릴리쉬가 아틀레티코에 온다면 상당히 기묘한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릴리쉬가 확실하게 떠날지는 맨시티 내 역학 구도로 살펴야 한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FC바르셀로나로 떠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맨시티 잔류를 우선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만약 이들이 빠져나간다면 그릴리쉬는 바로 움직이기 어렵게 된다. 운명적인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 상당히 흥미로운 그릴리쉬의 다가올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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