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지원 꼭 연장해달라”…오세훈, 서울시의원들에게 요청 편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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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편지를 서울시의회 의원들에게 보냈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일부로 TBS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25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 고위관계자는 전날 오후 시의회 의원실을 방문해 "TBS 지원 연장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내용의 오 시장 편지를 전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오 시장의 이번 연장 요청 편지를 두고, TBS의 폐국의 책임을 결국 시의회 쪽으로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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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6월 1일부로 TBS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TBS를 원활히 매각하기 위해선 시간을 더 벌어야 한다고 보고,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25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 고위관계자는 전날 오후 시의회 의원실을 방문해 “TBS 지원 연장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내용의 오 시장 편지를 전달했다.
오 시장은 “TBS가 길을 잃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였다”며 “그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방송국의 자정 노력을 기다렸다”면서 “TBS는 스스로의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도 꼬집었다.
오 시장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며 “의회가 저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5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TBS에는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고 상당수는 편향성과 무관한 직원들일 것이라며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평범한 시민들은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정치는 신념으로 옳은 길을 가되 그 과정의 상처는 관용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오 시장의 이번 연장 요청 편지를 두고, TBS의 폐국의 책임을 결국 시의회 쪽으로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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