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끌어올린 '김밥' 가격…수입김 늘리고 할인 지원
【 앵커멘트 】 요즘 김밥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계란이나 단무지 때문이 아니고 김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상기후로 생산량은 줄어들었는데 K-푸드 열풍에 수요는 급증했기 때문인데, 정부는 김 수입을 늘리는 등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입니다.
이달 초, 야채김밥 가격이 200원이 올라 4,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른 김밥 전문점들도 마찬가지.
최대 1,000원까지 가격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밥 프랜차이즈 점원 - "우리도 500~600원 올렸어요. 요새 김값 때문에 많이들 싸운다고 하더라고요."
김밥 가격이 뛰는 건 원재료 가격, 그 중에도 김값이 오르는 영향이 큽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 3월 기준, 김 가격은 급등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6% 올랐습니다."
이상기후로 김 생산량은 줄어들었지만, 해외 수출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에 공급되는 김의 양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표적인 김 생산지인 전남의 김 생산량은 평년보다 15%가량 감소했습니다.
서민 대표 음식인 김밥 가격까지 뛰자 정부는 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김에 대해 최대 50% 할인 지원하는 한편, 판매용 도시락에 쓰이는 수입산 김의 관세도 인하합니다.
오는 7월부터 축구장 3,800개 넓이의 김 양식장도 추가로 조성합니다.
하지만, K-김밥 인기로 김 부족사태가 예견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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