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웅이, 못된 훈이?"…챔프전 '형제 대결'에 기싸움

정주희 2024. 4.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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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 허웅, KT 허훈 선수의 형제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챔프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난데없이 '등심 불고기 논쟁'이 벌어지며, 기 싸움이 펼쳐졌는데요.

서로 양보는 없다며 진검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형제 대결'을 펼치게 된 허웅과 허훈, 만나자마자 투닥거립니다.

<허훈 / 수원 KT 가드> "아, KCC를 어떻게 상대하지"

서로를 향해 4연승으로 끝내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린 형제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허웅이 챔프전에서만큼은 동생에게 양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KCC 전창진 감독이 쏘아 올린 '등심·불고기 논쟁',

<전창진 / 부산 KCC 감독> "(허웅이) 밥을 사달라고 해서 나와봤더니 허훈 선수와 같이 있더라고요. 우리 웅이는 불고기를 먹고 허훈은 등심을 먹더라고요. 착한 웅이는 못된 훈이한테 늘 양보하고…"

허웅과 허훈은 "벌써부터 전쟁"이라며,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허훈 / 수원 KT 가드> "모함입니다 이거는. 등심이 불고기보다 늦게 익거든요. 감독님이 오시기 때문에 어색해서 이 자리를 빨리 파하고 싶은 생각에 형은 불고기를 시킨 거고…"

<허웅 / 부산 KCC 가드> "감독님 생각해서 돈 많이 나올까 봐 불고기를 시켰는데, 갑자기 훈이가 옆에서 감독님이 사주는데 무슨 불고기냐고 등심 5인분 시켜라 해서 거의 뭐 혼자 등심을 다 먹더라고요."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아버지, 허재 전 감독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허웅 / 부산 KCC 가드> "아버지가 그냥 어쨌든 형제가 같이 올라온 거에 기쁘다는 얘기만…"

<허훈 / 수원 KT 가드> "저도 (누구 응원하실지) 되게 궁금해요"

이번 챔프전은 과거 KT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던 전창진, 송영진 감독의 '사제 대결'과, KT의 연고지였던 부산에 새 둥지를 튼 KCC의 인연도 눈길을 끕니다.

KCC가 통산 6번째 별을 달지, KT가 첫 왕좌에 오를지, 승부의 세계에서는 형·동생도 스승·제자도 없다는 양 팀의 챔프전은 오는 27일 수원에서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KCC #허웅 #KT #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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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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