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덕에 GDP '깜짝 성장'…환율·고물가에 낙관 어려워
【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서며, 2년 3개월 만에 0%대를 벗어났습니다. 수출 호조 속에 건설 투자와 소비가 개선된 영향이 컸습니다. 정부는 올해 연간 2.2% 성장을 자신했지만, 멀어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고환율 등 리스크로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1.3%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4분기 이후 줄곧 0%대 성장률에 머물렀다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겁니다.
시장 전망치인 0.5~0.6%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었던 건, 수출과 건설투자 회복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0.9%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나 뛰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민간소비가 0.8% 증가하며 소비심리도 회복됐습니다.
정부는 '깜짝 성장'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글로벌 IB 등을 비롯해서 국내외 전망기관들도 금년 우리 경제성장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러스 성장이 지속할지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지난해까지 저조했던 민간소비는 기저효과로 반짝 회복했을 뿐, 완전히 회복국면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이어지면, 부동산 PF 부실이 커지고, 건설투자 지표도 부진한 흐름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대외적인 위협 요소들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중동 지역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도 있고 환율이나 또는 유가 이런 것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추경이나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고물가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관리해 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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