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보도 명성' 美 공영라디오, 정치편향 지적에 짙어지는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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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등) 선택형 콘텐츠에서도 영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입수해 보도한 NPR(국가공영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의 내부 회의록에서 데프니 권 NPR 수석 재정담당관은 이같이 말했다.
중립적 보도 지침을 가진 NPR은 오랜 시간 동안 미국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함께한 미국 대표 라디오 방송으로 최근에는 질 높은 팟캐스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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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편향적” 비판 국장도 사임
“미디어산업 위기… 고군분투 반증”
“우리는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등) 선택형 콘텐츠에서도 영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NPR의 위기는 공영방송의 위기와 함께 기성 미디어 전체의 위기를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립적 보도로 명성을 유지해온 NPR이지만 대부분의 예산이 연방 자금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권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NPR에 대한 재정 지원 철회를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으며, 베를리너 국장의 기고는 보수 진영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NYT는 “입수한 내부회의록을 보면 NPR이 자사를 넘어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NPR은 청취자 수 감소와 수익 감소,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내부 갈등과 씨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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