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알리·테무 고발…"개인정보 불법 수집·국외 이전, 정부 뭐하나"

2024. 4.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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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최근 국내 시장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죠. 품질 문제를 넘어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시민단체가 두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리·테무는)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을 즉각 중단하라!"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 "약관을 동의하지 않으면 상품 구입을 못 하도록 만들고,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무제한 수집하고 활용하고 제3국 이전할 수 있도록…."

실제로 알리 가입을 위해서는 '국외 제3자 제공' 항목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하는데, 시민회의는 고발장에서 "수집한 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도 소비자들은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에 지갑이 열린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알리·테무 사용 소비자 - "알리·테무를 굳이 쓰는 건 사실 진짜 싸기 때문에, 특가로 사면 100원짜리 200원짜리 이런 것도 나오기 때문에…."

시민회의는 소비자 정보가 수집돼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처벌은커녕 중국까지 찾아가 개인정보를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최장혁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22일) - "급하게 하다 보니 반대로 한국 법이나 제도나 문화를 간과한 측면이 있지 않나….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충분히 설명했고."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두 업체에 대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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