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알리·테무 고발…"개인정보 불법 수집·국외 이전, 정부 뭐하나"
【 앵커멘트 】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최근 국내 시장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죠. 품질 문제를 넘어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시민단체가 두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리·테무는)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을 즉각 중단하라!"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 "약관을 동의하지 않으면 상품 구입을 못 하도록 만들고,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무제한 수집하고 활용하고 제3국 이전할 수 있도록…."
실제로 알리 가입을 위해서는 '국외 제3자 제공' 항목에 따른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하는데, 시민회의는 고발장에서 "수집한 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도 소비자들은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에 지갑이 열린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알리·테무 사용 소비자 - "알리·테무를 굳이 쓰는 건 사실 진짜 싸기 때문에, 특가로 사면 100원짜리 200원짜리 이런 것도 나오기 때문에…."
시민회의는 소비자 정보가 수집돼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처벌은커녕 중국까지 찾아가 개인정보를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최장혁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22일) - "급하게 하다 보니 반대로 한국 법이나 제도나 문화를 간과한 측면이 있지 않나….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충분히 설명했고."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두 업체에 대한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명-조국 만찬회동…영수회담 의제 논의할까
- 부모·자녀 외면한 패륜 가족에 무조건 상속 '위헌'
- 하이브, 결국 민희진 고발…경영권 탈취 시도 ‘구체적 진술·물증’ 확보
- 나경원-이철규, 연대 일축…원내 사령탑 '이철규 vs 김도읍' 구도
- 10개월 손녀 태운 SUV 공포의 질주…″급발진 의심″
- ″주술 경영″ vs ″하이브가 배신″…진흙탕 싸움 가나
- [야당 반장이 만난 화제의 당선인] 박수현 ″정치 복원 위해 역할 할 것″
- 민희진 ″경영권 찬탈 계획한 적 없다…일을 잘한 죄밖에″
- 질의 중 강원도의원 ″콩 까먹는 소리″ ...방언이라 했지만
- 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대자보 '눈길'…″현장 목소리 들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