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국밥 공짜"…120만원 현금 주운 여고생에 생긴 일

민수정 기자 2024. 4.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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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120만원 현금을 발견한 뒤 경찰서에 분실물 습득 신고를 한 여학생이 돈 주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경남 하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밥집 사장 하창실씨(60대·남)는 지난 2월27일 오후 9시쯤 자전거를 타고 하동군의 한 골목길을 지나다 현금다발을 바닥에 흘렸다.

그 덕분에 현금 122만원은 돈 주인 하씨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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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실씨(60대)는 지난 2월27일 오후 9시쯤 경남 하동군의 어느 골목을 지나가다 122만원 현금 다발을 떨어뜨렸다./영상=경찰청 유튜브


길거리에서 120만원 현금을 발견한 뒤 경찰서에 분실물 습득 신고를 한 여학생이 돈 주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경남 하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밥집 사장 하창실씨(60대·남)는 지난 2월27일 오후 9시쯤 자전거를 타고 하동군의 한 골목길을 지나다 현금다발을 바닥에 흘렸다.

하씨는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지나갔고 122만원 돈다발은 지나가는 자동차에 밟히는 등 주인 잃은 돈이 됐다.

이후 같은 골목을 걷고 있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이 돈뭉치를 발견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현금 사진을 찍었고 쪼그려 앉아 지폐를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양 양은 현금을 들고 경찰서로 가 분실물 습득 신고를 마쳤다. 그 덕분에 현금 122만원은 돈 주인 하씨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

이날 같은 골목을 지나가던 양은서양(17)은 지폐를 주워 바로 경찰서로 향했다고 한다./영상=경찰청 유튜브


하씨는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기로 결심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하씨는 양 양에게 현금 20만원을 주며 언제든 국밥집에 찾아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양 양은 "(하씨가) 정말 고맙다고, 국밥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그러셨다"며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또 경찰에 신고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뿌듯해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씨 또한 "불경기에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라며 "아직도 이렇게 따듯하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아직 양 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사진=MBC 뉴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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