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이적’ 우리은행 이다연, “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WKBL은 24일 오후 5시 30분 ‘2024년 FA 보상선수 지명 결과’를 공시했다. 많은 대어급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특히, 아산 우리은행은 주요 FA를 모두 잃었다.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 나윤정(172cm, G)이 다른 팀으로 향했고, 박지현(183cm, G)은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의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보상 선수 지명’이라는 오아시스와 마주했다. 박혜진과 최이샘, 나윤정의 이동으로, 3명의 보상 선수를 얻을 수 있었다.

이다연(175cm, F)도 그 중 한 명이다. 최이샘이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할 때, 이다연은 신한은행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이다연은 25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보호 선수가 4명밖에 없었다. 나는 당연히 안 묶일 것 같았다.(웃음) 다만, 어디로 갈지 몰랐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보상 선수를 선택할 수 있어서였다(삼성생명 소속이었던 신이슬이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신이슬은 보호 선수를 필요로 했던 FA. 그래서 삼성생명도 보상 선수를 선택할 수 있었다)”며 ‘이적’을 예측했다.

이어, “어느 팀으로 가든,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은행에서 나를 지명해줬다. 두려움도 있고, 기대도 됐다. 우리은행의 운동량이 두려웠고, 위성우 감독님에게 농구를 배울 수 있다는 게 기대됐다”며 우리은행으로 향한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이다연은 2020~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운동 능력과 공격력을 갖춘 포워드로 평가받았다. 2023~2024시즌에는 경기당 17분 50초 동안, 평균 6.2점 2.1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이다연은 “‘수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늘 따라다녔다. 나 역시 수비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수비를 많이 강조하는 팀이라, 내가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 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배움’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이다연은 고향 선배이자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단비(180cm, F)와 재회했다. 김단비는 이다연의 롤 모델이었기에, 이다연이 이번 이적을 의미 있게 여길 수 있다.

이다연은 “존경하는 선배이자 롤 모델을 다시 만났다. 신한은행 때는 신인이라 많이 다가가지 못했지만, 우리은행에서는 조금 더 다가가려고 한다. (김)단비 언니에게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같이 뛰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김단비와의 재회 역시 긍정적으로 여겼다.

그 후 “(유)승희 언니 그리고 (한)엄지 언니와도 다시 만난다. (박)혜미 언니 역시 신인 때는 신한은행에 있었다. 그래서 또 다른 신한은행 같기도 하다(웃음)”며 익숙한 얼굴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렸듯, 부족한 게 많다. 공격이든 수비든,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며 ‘배움’을 강조했다. 배움을 토대로, ‘성장’과 ‘변화’를 갈망했다. 그런 이유로, “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가 인터뷰 중 가장 크게 와닿았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