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사진으로 고발한 기후위기…'컨페션 투 디 어스'

송재윤 작가 2024. 4. 25. 19: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또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전 세계의 사진작가 5명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지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조명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성찰 어떤 모습인지 석재현 예술감독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컨페션 투 디 어스'라는 이름의 전시입니다.


기후 위기로 시한부 위기에 직면한 지구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시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석재현 예술감독 / 중구문화재단 '컨페션 투 디 어스' 

사실 환경 기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화두입니다.


그리고 특히 사진 매체에서도 많은 작가들이 환경에 어떤 중요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업들을 해오고 있는데요.


저 역시 사실 국내외에서 환경 관련 전시들을 기획을 해오면서 많은 관람객들과 우리 이러한 문제들을 나누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중구문화재단에서 갤러리 신당을 재개관하면서 Climate Change photo Project, CCPP라고 해서 저희가 사진 매체를 통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또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이제는 실천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어떤 문제들을 한번 제시하는 의도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프로젝트에는 모두 5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주제와 특징을 담았는지도 궁금한데요.


석재현 예술감독 / 중구문화재단 '컨페션 투 디 어스'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전시 제목이 '컨페션 투 디 어스' 영국과 미국, 독일 그리고 프랑스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사진가 5명이 지구를 향한 진솔된 고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갤러리 신당에서 3개의 전시실에서 100여 점의 작품으로 이렇게 소개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미국의 사진가 닉 브랜트는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을 했었었고요.


사진가로도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많은 작품을 해온 작가입니다.


그런데 이 작가의 작품은 심각한 기후 붕괴로 인해 정말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삶의 터전을 빼앗겨버린 사람과 동물의 초상을 정말 서정성 깊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고요.


그리고 영국의 사진가 맨디 바커는 한때 기적의 소재라고 불려졌던, 근데 하지만 지금은 그 인류 재앙의 원인인 플라스틱, 특히 해양 플라스틱의 심각한 문제를 사진적 예술성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반어적인 어떤 표현을 하고 있는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독일의 사진가 톰 헤겐은 우리 인간의 욕심이 어떻게 이렇게 지구에 많은 상처를 내고 인간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나타난 어떤 모습들을 항공사진을 통해서 미적으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상적인 이미지로 저희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리고 잉마르 비욘 놀팅은 전 세계적으로 작년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곳인데요.


지구 기온 상승 저지선 1.5℃를 지키는 상징적인 공간이 된 독일의 작은 광산마을 뤼체라트에서 독일의 경찰과 그리고 개발을 지지하는 응원하는 독일의 경찰과 그리고 전 세계 에서 모인 2만여 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이것을 막기 위해서 저지하는 그런 대처 상황들을 기록을 했는데요.


이 잉마르의 작품은 이것이 단순 어떠한 충돌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더 이상은 물러설 데가 없다라는 하나의 티핑 포인트를 상징적으로 담은 작품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사진가 이대성은 사실 이 문명의 혜택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즉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데 전혀 일조하지 않은 많은 문화권 지역의 사람들 가운데, 사막화되어버리는 몽골 그리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그런 곳에서 원주민들의 모습을 정말 담담하게 마치 우리의 초상에 미래의 초상처럼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로 전시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화면에 몇 점의 작품들이 보여졌습니다만 참 슬프도록 아름답고 또 다양한 개성들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가분들과는 어떤 인연으로 작업하시게 된 겁니까?


석재현 예술감독 / 중구문화재단 '컨페션 투 디 어스'

전시 주제가 정해지면서부터 바로 기획 단계, 처음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저희들이 조사를 합니다, 기획팀에서.


그래서 완성도 높은 작업 그리고 주제 의식이 분명한 이런 작가들을 저희가 선정을 해서 이렇게 섭외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사회 이슈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해온 톰 헤겐 그리고 맨디 바커, 이대성 작가는 예전에도 저와 함께 협업을 해 왔던 적이 있어서 조금 손쉽게 이번 프로젝트에 같이 할 수 있게 되었었고요.


닉 브란트는 사실 너무 유명하고 바쁜 사진가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 조심스럽기도 했는데 다행히 저희 전시 기획의 취지를 이해하고 저희 지구를 향한 고백에 함께 목소리를 보태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제 그 닉 브란트는 최근에도 다음 시리즈를 촬영하기 위해서 중동의 요르단 지역에서 4주 동안이나 현장 촬영하는 기간이 있다 보니 저희가 진행에 또는 소통에 꽤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잉마르 비욘 놀팅은 처음 같이 협업을 하게 된 작가인데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굉장히 젊은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분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점들을 그냥 단순 기록 또는 저널리스틱한 부분만이 아닌 굉장히 예술성 깊은 작품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 작가여서 앞으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이번에 같이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전시 기획을 하다 보면은요, 정말 좋은 작가들의 작품을 개별적으로 찾아서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손쉬운데 하나의 큰 주제 안에서 이런 서사의 어떤 일관성을 만든다라는 부분이 만만치 않은 일인 거로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갤러리 신당에서 저희 조금씩 다른 세개의 전시 공간에서 도입부터 엔딩까지 구성력과 좋은 작품들을 잘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만큼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는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시면서 그렇다면 이 기후위기 문제들 중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심각하다고 보셨습니까?


석재현 예술감독 / 중구문화재단 '컨페션 투 디 어스'

사실 문제가 하나이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저희들이 바로 그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당연히 강구할 수 있는데요.


사실 아시다시피 이 기후위기는 다양한 원인 또는 다양한 현상들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연쇄적인 어떠한 문제점들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서 우리는 요즘 최근 티핑 포인트라고 하죠.


더 이상 저희들이 물러설 수 없는 정말 절대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초록별이라고 불리는 우리 지구가 이제 더 이상 안전할 수 없고 지금 현재로는 정말 적색 경보등을 울리고 있는 부분을 저희들이 실감을 하게 됩니다.


실제 저희들이 전시장에서 보실 수 있는 작품 중에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이 대륙과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오스트렐리아의 작은 섬 한켠에 생명을 이어가지 못하는 새들이 발견되어지고 있는데요.


붉은발슴새라고 하는 이 어린 새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날아 하늘을 날지도 못하고 그리고 굶어서 죽게 되죠.


이제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서 저희들은 이제 정말 지구는 그냥 기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정말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라는 부분들을 저희들이 실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전시, 우리 작가들의 진솔한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보고 아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 사진 매체만이 담아낼 수 있는 이 미학과 성찰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공감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감독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