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다음 달 시행…동백패스 이탈 없나?
[KBS 부산] [앵커]
부산형 교통할인 서비스인 '동백패스' 쓰는 분들 많으시죠.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가 걱정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K-패스'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나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을 타면 일정 금액을 환급해 주는 '동백패스'.
월 최대 4만 5천 원까지, 이용 요금에 따라 환급액이 정해지는 부산형 대중교통 할인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현재 42만 2천여 명이 이용 중인데,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환급 혜택을 받는 인원도 20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이용자들의 혼란이 우려됩니다.
정부가 추진한 'K-패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동백패스는 월 4만 5천 원 이상을 써야 환급을 받지만, K-패스는 한 달에 15차례 이상만 이용하면 2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배지현/부산시 연제구 : "지금 쓰는 거(동백패스)랑 비슷하면 그냥 쓸 것 같은데 할인이 확실히 K-패스가 높다고 하면 갈아탈 생각은 있어요."]
또 동백패스는 부산지역 대중교통에만 한정돼 있고 발급도 카드사 3곳에서만 가능하지만, K-패스는 전국 교통망에 적용되고 발급 카드사가 10곳입니다.
대중교통을 비교적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동백패스가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K-패스가 이득입니다.
하지만, 동백패스와 K-패스를 하나로 통합하면, 오히려 시민들의 혜택이 더 커진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입니다.
전산이 연계되면, 유리한 할인율이 자동 적용되는데 국토교통부와의 전산망 통합이 언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사이 동백패스 이탈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권기혁/부산시 교통정책과장 : "다음 달 초부터 실무적인 전산 시스템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추후 K-패스와의 통합 작업이 가시화되면 시민들에게 이런 점(통합 이점)을 널리 홍보할 계획입니다."]
부산시는 정부의 K-패스 사업이 안정화되는 대로 전산망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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